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K46812010042601052007
  • 2등 회원등급 K5041298252
  • 3등 회원등급 우리사는이곳
  • 4등 회원등급 K5046105720
  • 5등 회원등급 천억만벌자
  • 6등 회원등급 K5036139709
  • 7등 회원등급 하야ㅕㅇ
  • 8등 회원등급 K36892473132409021707
  • 9등 회원등급 K5044313049
  • 10등 회원등급 하늘달별

[고민상담] 삶을 살아가는게 정말로 힘이 드네요 ㅎㅎㅎ

  • 9년 전

  • 1,210
16
얼마전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물어본 이후에야 알게되었지요

지금 나에게 직면한 많은 일들 중에
무엇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지

그런데 뜻밖에 답은 탈모였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것부터 시작하면
뭔가를 다시 시작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대학교 졸업하기전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진단을 받기에는 비교적 젋은 나이였죠

그런데 또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수차례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회복이 매우 빨랐고
예후도 좋은편에 속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몇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식을받고 병원에서 나왔을때

저는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갈때마다
이번에는 못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왜 하필 나오자말자 졸업부터 하려고 했는지

지금생각해보면
스스로의 마음이 너무 조급했던거죠

뭐가 중요한지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나는 이제 남들보다 늦었다
이제 진짜 큰일이 났다

그때 저는 신경이 매우 날카로웠고
가족을 포함해서 제 고집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어디로 여행을 가면 가는것이었고
하루종일 집에서 게임을 하면 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지 아무런 상관을 안했습니다.
그래서 퇴원하고 바로 다음학기에 복학을 했습니다.

복학했을땐 머리털이 진짜 하나도 없었습니다.
관해후에 두세번 공고치료 할때만 해도 까까머리가 올라왔는데

고용량으로 항암치료가 계속되다보니 머리카락이 더이상 나지 않았습니다
골룸보다 더 심했죠 그런데 그때는 막연하게 또 자라겠지 하는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그때쯤 비뇨기과에서 최종 정액검사를 통해서 불임판정 비스무리한걸 받았습니다.
특정한 고용량 항암제의 부작용이었죠

여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자면,
관해이후 2차 공고치료과정에서(3번째 항암치료중) 불임과 관련된 내용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스스로 검색을 통해 알게되었고 담당 수간호사에게 물어봤죠

이후 가족에게는 컨디션의 문제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고
주치의 교수님께는 비뇨기과 검사를 해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전체 항암 스케쥴을 조정했습니다.

불임에 관한 사실을 미리 말해주지 않은것에 대해서 당시에 매우 화가났지만
급박한 상황이었고 선택의 여지는 없었으며
사람을 살려놓고 볼일이었지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탈모 불임 등) 대해서는 큰 관심사가 아닌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관련된 시스템의 잘못일분
주치의 교수님은 실력으로나 인격적으로 정말 좋은분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또한 간호사분들도 지켜본 결과 정말 직업정신이 없으면
절대로 버틸수가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비뇨기과에서
완전 불임은 아니었지만 정자의 수나 운동상태가 불임에 가깝다는 이야기와
최종 치료이후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 정도의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보관해두기를 바란다고 권고했습니다.

스펌콜랙션이라고 하더군요 급속냉동으로 일정보관료를 내고 대학병원에 보관하는겁니다.

하지만 몇차례 항암제가 투여된 이후였기 때문에
이미 정자의 상태가 좋지못한 상태였죠....

이후 몇년간 보관료를 내면서 더 보관하긴 했지만

건강하지도 못한 정자를 수년간 냉동상태로 보관했다가
인공적으로 태어나게 한다는것이 너무나 미안하기도 하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것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만들어서
결국 포기할것은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퇴원하고 몇년후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불임으로 최종 판정되고나서
이후로 비뇨기과에 보관료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냘 피시방에서 밤새도록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저는 바로 복학을 했었고 다시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동기들은 고시준비를 하는 사람 빼고는 다 졸업하고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제일 뒷자리에 비니를 쓰고 앉아서
없는사람처럼 1년을 보내고 30대 초반이 되어서야 졸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매일매일 귀까지 덮는 비니를 쓰고 맨뒷줄에 앉아 수업을 듣는데
소문으로 들어서 아는건지 정신이 이상한사람이라 생각하는건지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앉아있었습니다.

왜 가발을 쓸 생각을 안했냐면 내가 병에 걸려서 이렇게 되었지만
탈모에 대머리까지 되었다는 사실을 도저히 인정을 못하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그때는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머리는 나겠지 하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고있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나 미녹시딜 같은것은 추적치료에 방해되고
항암으로 인한 탈모는 호르몬과 큰관계가 없다고 판단하신 교수님께서 중단을 권고 하셨죠
그래서 머리가 거의 없었지만 몇년간을 안먹었습니다.

결국 저는 졸업을 했지만
제 건강상태는 어디 취직해서 회사생활을 제대로 할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금 나이는 3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정말 자존감을 깎아먹는 삶의 연속이었는데..
천천히 생각해보면 나도 연애하고싶고 직장을 가지고 싶고
탈모를 극복하면 그것이 첫걸음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긴글이었네요...
여러군데 병원을 다닌결과 이식도 힘들다(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너무 얇다는 이유)
항암으로 인한 영구탈모에는 피나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이 효과가 크게 없을듯하다는 판단이 대부분이시네요

그래도 약을 먹어보고나서
가발을 알아보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득모하시기를 바랍니다!
☞ 성의 있는 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무성의 게시글,댓글은 신고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16

  • 최신순
  • 추천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