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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조금만 기다리면...

  • 25년 전

  • 810
0
하여튼 남의 약점을 가지고 집요하게 놀리는 놈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 까요? 친한 동창이라면 오히려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할 텐데 남의 아픈 부분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일단 세계 각국에서 많은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고 유전자 기술이 많이 발달되고 있으니 결혼해서 태어난 아이들이 우리 나이만큼 자라날 때 쯤이면 대머리 고민이 없는 세상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런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잖아요? 돈이 되는 일이니 경쟁적으로 여기저기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절망 wrote:
> 어제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갔었습니다. 연말이라 망년회를 했죠. 그런데 전 거기 가서 기분이 떡이 됐습니다. 제가 지금 탈모가 진행 중이거든요. 전 22살이고요. 전 예전부터 머리 숱이 없었는데 꾸준히 없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
> 전체적으로 윗머리쪽이 계속 없어지고 있습니다. 친구놈 두 놈들이 어젠 좀 심하게 놀리더군요. 제 자신의 소심함을 탓하고도 싶지만..여자 동창들은 그런 제가 불쌍한지 머리가지고 놀리는 거 아니라고 두 남자 친구들에게 뭐라고 하더군요. 정말 짜증납니다. 제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정말 죽고 싶고요. 전 솔직히 태어나서 지금까지 애인 한 번 없었습니다. 전 정말 죽을 때까지 여자 한 번 못 만나고 죽을 것 같아요. 머리 가름마 타는 건 예전에 포기했구요. 요즘엔 아주 짧은 스포츠 스타일로 하고 다닙니다. 남들이 뭐라뭐라 하면 대범한 척 하는 것도 이젠 지쳐갑니다. 정말 자신이 없어요. 저도 남들처럼 머리 멋지게 기르고 싶은데...
>
> 동창회에 나온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긴 머리를 하고 있더군요. 머리 숱도 엄청 많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전 젊었을 때부터 이게 뭔지..
> 전 정말 조금은 아버지가 밉습니다. 왜 결혼을 하셨는지...짜증도 나고요..
> 왜 내가 태어났나? 왜 이런 걸 가지고 남들은 신경 안 써도 되는 일 가지고
> 제가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
> 정말 울고 싶군요.
> 전 정말 결혼 안 할겁니다. 나중에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저의 이런 열성 유전자를 물려주기 싫습니다. 정말 그러면 너무 미안할 것 같습니다.
> 외모 때문에 이렇게 열등감 느끼는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맨날 남들에게
> 한 마디씩 듣는 것도 힘듭니다. 지치고요.
>
> 삭발을 할 생각도 해 봤지만 구준엽이나 조던처럼 뒷통수가 예쁜 것도 아니고
> 한심합니다. 아.......정말 제 인생은 뭐 이따위지요?
>
> 아까 홍경민이라는 가수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자신의 컴플렉스는 너무 많은 머리 숱이라고.......왕짜증나더군요..
>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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