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래왔죠 난 아니다 난아니다
원래 이마가 넓다 원래 숱이 적다 나름대로 부정을 하며 지내온 일년
여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어라 머리 숱이 듬성이네 ㅡㅡ;;
이런 이건 원래 그런거야 화를 냇지요
친구들이 눈치를 주더군요 야 이넘아 넌 결혼식인데도 모자 쓰고 오나
그냥 바람에 휫날리는 것이 싫어 그렇다고 짱냈지요
그냥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그런건가봐요
얼마전 선배형이 놀러왔더요
머리감고 난뒤였는데 그형이 놀라더군요 내머리를 보며 ㅡㅡ;;
이넘아 너 탈모가(그순간 죽고 싶었더요)?????
난 바로 변명을 했지요 아니야 형 나 원래 숱이 적잖아 지금은 머리에 물기가 있어서 그런거야(솔직히 얼마나 구차한 변명입니까?)
그래도 그때까지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였더요
오늘 드뎌 결정적인 일이 있었더요
증명사진 찾으러 갔다가 나의 사진을 보는 순간 난 심장이 멎는 줄알았더요
(한 일년만의 새로 찍은 증명사진이지요)
웬 모르는 사람이 그기에 들어있는거지 뭐에요
난 그사람이 난줄 몰랐더요 근데 그 아자씨가 그 사진을 주데요
이런 한참을 들여다 본후 나인걸 인정을 했더요 ㅡㅡ;;(슬픈 비애의 날 이라 명명했더요 오늘을)
불과 일년 전과 다른 나의 모습에 이제 더이상 현실을 도피할 수 없구나
하는 패배감과 좌절감이 밀려오더군요
그런 비참한 심정에 혹시나 인터넷을 긁적 거리다 이곳을 발견했더요
모두 나와 비슷한 상황인데도 그 현실을 꿋꿋이 받아내고 인정하는 모습에
비록 머리카락하나가 소중하지만 그래도 삶을 힘차게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더요 *^^*
오늘 울 약혼녀에게 고백할랍니다
(아니 그녀도 이미 알고 있을 거에요 벌써 3년을 사귄 사람이니까요 ^*^)
나 탈모인것 같다고?
글구요 용기를 내여 비뇨기과나 피부과를 찾아가 님들처럼 프로페시아나 프로스카를 구해 먹으며 현상유지 정도는 해야할까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꽤나 오래걸렸어요 ㅡㅡ;;
헌데 젤 걱정이 돼는 것이 울 앤이랑 미래의 내 자식들이 나로 인해 놀림감이
될까봐 불안하네요
글구 기도합니다
대머리 치료제 빨리 개발되기를.......,,,,,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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