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rote:
> 요즘에는 이런 이야기가 적은 것 같네요..
> 생활 상쓰는 것... 저도 하나 적습니다.. 슬픈 내용이지만..
> 거기서 위안을 받으실 분들도 있으리라...
>
> 친구를 만났습니다..
> 나와 함께 군에 가기로 해 놓고. 늦게 간 친구죠..
> 전 지금 복학해서 한 학기를 다녔구요..
> 휴가 나왔더군요... 여자 친구 까지 대리고.. 사실 젤 친한 친구라서
> 저에게 보여 주고 싶었데요.. 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만들었지만..
> 이쁘진 안았습니다..
> 부럽지도 않았습니다.. 전 이렇게 생각 했죠..
> 저 정도의 여자 사귈려면 내 가 수십번 사귀었다..
>
> 그래요.. 전 아직까지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습니다..
> 불쌍하게도.. 가끔 스쳐간 인연으로 잠깐.. 사랑을 느끼기 까지 한적은 없었죠..
> 그 친구는 몇 번 바뀌었더군요...
>
> 하지만 정작 제가 저에게 갈등한것은. 여자..그런 것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 그래도 그 문제는 넘어 갈 수 있습니다..
>
> 정 작..
> 제가 초라함을 느낀 것은
> 희망..이상이었습니다..
> 그 친구와 저 모두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고시 합격이었거든요..
> 근데.. 전 벌 써 자신이 없습니다..
> 학교에 다니는 것부터 겁이 납니다.. 솔직히..
> 공부는 혼자서 한다고 하지만.. 혼자 해 보세요.. 넘 힘듭니다..
> 모자 쓰고 수업듯고 사람사귀고.. 못할 것 같네요...
>
> 공부하러 학교 도서관에 나오라는 누군가가있긴한데.
>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나가지 못합니다.
>
> 새학기에는 커밍아웃해야지요...
>
> 전 이렇게 해서.. 현실에 자꾸 타협합니다...
> 자꾸만 눈에 보이는 목표만 쫓게 되고..
>
> 그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늘 흔들리지 않고 계속되는 그의 집념에..
>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 옆의 여자친구 보다도...
>
> 그러면서 그러더군요..내가 나 말단 공무원 시험도 생각중이야..
> 그랬더니..
> 여자친구에게.. " 넌 내가 9급 보면 시집올래?"
>
> 자신감 있게..
> 나이드는 것 신경안쓰고..
> 사람들 신경안쓰고 만나고..
>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
> 현실 도피용으로 자꾸만 목표가 가는 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선 당당함과 자신감 모두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머리숱 많고 외모상 꿀릴거 없는 사람중에도 이상하게 당당하지 못하고 위축되어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20대 중반의 제가 그랬지요. 그땐 탈모가 시작되지도 않았었는데...)
자꾸 살아가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들에 부딪쳐서 자신이 세웠던 목표나 이상이 다운되고 그에 따라 계속 자신감을 상실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뭐 저도 예외는 아니지만요.)
님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일단 달성가능성이 높고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 작은 목표를 하나씩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어가는데서 작은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다 보면 그런것이 쌓여서 어느덧 자신감 가득하고 당당한 님의 모습을 발견하실수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뭐 이건 꼭 님에게 드리는 충고라기 보다는 저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저도 앞으론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직 학생이신거 같은데 님이 원래 세우셨던 목표(고시합격)를 꼭 이루셨음 하네요. 물론 그 과정에서 무수한 좌절과 고통을 겪겠지만 (더군다나 님은 탈모까지 겹쳤으니 그 고통이 배가되겠군요)....
제가 공무원시험 준비할려고 학원 다닐때 학원강사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언가 얻고자 하면 반드시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대가로 내놔야 한다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 중간과정에서 겪는 고통 그리고 그로 인해 수반되는 자기자신에 대한 실망, 좌절감 등은 모두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내놓아야 하는 대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냥 예전에 제가 하던 고민을 그대로 하고 계시는 것 같아 몇자 적어봤는데 별로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니었던거 같네요.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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