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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외로운 탈모녀 인사드립니다....(쓰고보니 어째 제목이 좀 이상하군요. -_-)

  • 9년 전

  • 2,940
23
대다모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이 글 쓰기 오분전 가입했다지요.

정수리가 확 뚫려버렸어요.
하얗게 비치는 부위가 오백원동전보다 더 넓어요.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진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어느새 정수리 속이 들여다보이는 걸 며칠 전에야 알았네요.

아직 시집도 안 갔는데...
혹시라도 결혼을 한다면 면사포 대신 부분가발이라도 쓰고 식장에 들어가야겠어요.
가발을 왕관으로 꾹 눌러쓰면 티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4촌이내의 혈족 중에 탈모환자가 아무도 없는데
제가 첫 테이프를 끊고 있어요. ㅋ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인터넷에서 배회하며 방황하다 여기까지 흘러왔습니다.
이제 열심히 활동해서 모낭 충전하고 등급도 올려야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오십을 바라보는 제 친척 아저씨는 이십대 중반에 이미 완전 대머리가 되었습니다.
제 친척 중에는 유일한 탈모 케이스인데 매우 심각했죠.
90년대 중후반이었나요. 그때 이십대 후반에 모발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가발을 쓴 것처럼 풍성한 머리로 나타나더니 곧 장가를 들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부인은 수술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그쪽 친척들은 모발이식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합니다.
분명 안해본 게 없는 사람인데, 그분만큼 정보가 많은 분도 없을 텐데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물어볼 수도 없어요.
아니 같은 아픔을 가진, 그것도 피를 나눈 친척끼리 이럴 수 있는 겁니까.
대머리 노처녀로 사는 것도 서글픈데, 가련히 여겨 정보라도 나눠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탈모인구는 천만이라는데 주변에 탈모의 괴로움을 아는 자가 이다지도 없다니.
아 물론 제가 까칠한 은둔형 외톨이라서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진짜 외롭습니다...
이곳에서는 좋은 정보 공유하면서
도움도 얻고 도움도 주면서 함께 공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가입인사를 여기에다가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글이 가입인사처럼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되나 모르겠지만...

여하튼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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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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