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모때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어서 몇 달전부터 이곳을 찾았고 또 무척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전 여자지만 여성탈모동우회에서는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이 정말 사치스럽다는 것을 느껴서 그곳에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곳은 거의가 탈모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고 모발 이식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제가 거기계신 여성분들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것조차 죄송했으니까요. 근데 이곳에서는 물론 탈모에 관한 정보뿐아니라 모발이식에 관한 정보가 무척 많아서 꾸준히 찾곤 했습니다.
몇일전 땡초님인가요, 그분의 사연을 읽고 무척 가슴도 아프고 정말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미안했고 참 슬프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또 감동받은건 이곳 싸이트에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께서 다들 리플을 달아서 그분을 위로하시는걸 보니까 참 이곳은 사람인정이 많은곳이구나, 아직도 세상엔 좋은 사람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저혼자 얼마나 기쁘고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토백님의 글을 읽고나서부터입니다. 솔직히 많이 당황스럽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더 놀란건 몇몇분들이 토백님을 위로하는 글을 올리시질 않나, 남자가 뭐 그럴수도 있지않나 하는 글들을 보고나서 부터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남자들끼리의 그런 대화는 충분히 있을수도 있고 또 이해도 합니다. 단지 이곳은 남자들만의 공간은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들의 이야기"란 곳이 몇 명 한정된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뜻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곳은 인터넷상의 누구라도 공유할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저같은 여성분들도 이곳을 많이 찾으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셨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아직쩝님의 토백님에 대한 옹호성 글을 읽고 갑자기 화가 나서 글을 올렸었는데 아직쩝님만 꼭 찝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모든 남성분들에게 드리고 싶었던 말씀입니다.
무슨 여자가 이렇게 깐깐하게 군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마디 말이 어떤 폭행보다도 사람을 더 힘들게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주십시오.
전 지금 30대라서 그런지 저때는 부모님들이 남자들이 술마시면 주사가 있나 없나를 잘 봐야한다고 하면서 폭행하는 남자는 절 때 만나지 말라고 하셨는데 요즘 신세대들은 술마시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나 봅니다. 토백님이 술기운에 그런 글을 올리시고 지금 후회를 하신다고 하니 저도 이젠 얹짢았던 마음은 풀겠습니다. 아직쩝님이나 토백님이나 분명 솔직하고 좋으신 분들이란걸 믿으니까요. 좀더 성숙한 토론문화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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