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차가운...
그렇지만 어디에선가 봄이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2001년의 어느 월요일...
같이 대구에 살고 있는 [짱구]님을 만났습니다...
며칠전 [제가 이제껏 해본것들...] 쓰신 분요...
정모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조촐한...
어차피 둘만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아예 "지역모임 게시판"에
공고를 할 마음도 없었던 둘만의 만남이었습니다..
둘이서 메일을 주고 받다가 오늘 만난거죠...
오후 네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짱구님이 조금 늦어서
헐레벌떡 헬딱 거리며 뛰어왔더군요...
근처에 찻집에 들어가서 오렌지 주스 한 잔 마셨습니다...
만남은 첨이지만 이 게시판을 통해서...
그리고...메일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저는 부담 없더군요...
짱구님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2차라고 해야하나?
갈비집에 가서 돼지 갈비 3인분에 소주 한병 시켜서 둘이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까페 가서 서양 오뎅(=소세지)을 안주 삼아 하이트 한잔 했구요...
나이는 저보더 무려 9살이나 어리지만 탈모에 관한 한
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르신 것 같더군요...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고민..번민...저두 조금은 알죠...
하지만...
억울하다는 말을 들었을땐...
서글픈 적이 많았다는 말을 들었을 땐...
여자는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저주가 내린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땐...
신(神)은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죽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윤회설을 믿는다는 말을 들었을 땐...
수술할 뒷머리 조차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을 땐...
내 눈시울도 뜨거워졌습니다...
난 30대지만...
아직 20대 초반의 님이 져야 할 짐들을 생각하니....쩝...
우리 얘기했던 것처럼 오기로라도 버티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발명될 그 신비로운 명약을 고대하면서 말입니다...
불운과 행운이 찾아오는 횟수는 같다고 했지요?
단지...그 시기가 다를 뿐이라고...
그 행운이 하루라도 빨리 찾아오길 바라며.....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