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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벗었습니다.

  • 25년 전

  • 1,037
0
한달전부터 시작된 탈모.
머리 감으면 엄청 빠지고,
수건으로 팍팍털면서 수북히 빠지고,,
더불어 알지 못하게 빠지고,,
가족력도 있어서 이미 몇년전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르죠.
정확히는 모르지만, C자형 머리로 가운데 부분이 많이 빠졌죠.
결혼도 안했고, 경제력도 없고,
직업도 없이, 시험준비만 하는 처지라,,,
정말, 정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죽고 싶기도 하고, 머 그랬습니다.
하루종일 머리생각만....
이러다 미치는건 아닌지 생각도 들고.

잠만 계속 잤습니다..몇주간.
이건 내모습이 아니야...자고 나면 괜챦아질꺼야하고.
하지만,,,현실속의 내모습은 냉혹하기만하더군요.

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유리창에 보이는 내 모습은 변하질 않는 겁니다.
결국,,,이곳을 알게 되고, 정보도 얻었지만,
진정 치료해야 할꺼는 마음부터더군요.
이런 맘고생,,,털어버리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서,,,안경을 벗었습니다.
(물론 책을 볼때는 안경을 쓰고요.)
희미하게 보이는 내 모습이 좋았고,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동자도 보이지 않아서 좋더군요.
여기 분들처럼,,,나름대로 이겨내려고,,,합니다.
그래, 나 대머리된다.
탈모의 과정을 이기는건 마음고생부터인듯합니다...
그래서, 안경을 벗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보지 않으렵니다.
그리고, 겉모습의 내가 아닌,
속안에 있는 내모습만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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