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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로써의 한마디......

  • 2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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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야기 들으니 작년 이맘때쯤 저를 보는거 같네요 쩝. 작년 1학기 총출석일수 3일(실은 학교는 5번감,시험당일3회,은행에 돈찾으러2회-제가 하숙을 해서 학교은행 가끔 이용하거든요)이었죠 항상 모자는 동반하고요. 암담했었는데 당시 힘을 준건 대다모사이트와 여러 동지분들의 농축된 경험담이었죠.

당시 엠자부위 가려본다가 머리를 엄청 기르다가 그냥 짜증나서 어느날 삭발을 했거든요. 엄청 쩍팔릴뻔한 에피소드 하나. 중간고사날 노교수가 감독들어와서(쩝, 조교가 들어올것인지 그날 운 무지 나뻤죠) 강의실 쭉 들러보더니 저에게(우측맨끝에서 모자쓰고 고개 팍 숙이고 있었음) 다가와서 하는말 "학생, 모자쓴 사람 자네밖에 없네 벗지 그래 자넨 예의도 없나." 많은 분들이 경험했을겁니다 이런 경우. 전 당황스러웠죠 시험바로전 초치기에 열중하는 학생들이라도 서너명이 흘긋 보더군요 당황한 가운데 버벅이며 제가 한말 "머리에 돌맞아서 좀 흉해서요 죄송합니다 꾸벅." 어리버리 넘어갔죠.

지금 상태는 이식수술과 미녹과 프카덕분에 모자벗고 다니지만 작년 1학기는 제 일생일대 최악이었습니다. 3학년2학기였는데 학점을 신경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탈모땜에 많은걸 잃었거든요. 학점과 친구들과의 시간, 동문회의 선후배 등등 저한텐 지금도 그렇지만 소중한 것들이었는데 탈모에 의한 대인기피증, 모자집착증, 그리고 외출기피증 땜에 그 시기에 향유하고 누리고 싶었던 인생의 재미와 꼭 연마해야만 했던 다양한 지식들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머리와 세상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땜에 소일했습니다. 쓸데없는 허비라는걸 알면서도 맘잡기 정말 힘들더군요. 작년 1년은 완전 허비한거죠 엄청 중요한 시기인데도요.

구지 님한테도 맘정리하고 공부에 매진하라 이런말 하면 잔소리로 들리겠죠. 그래도 한마디하죠. 비단 몇년후가 아닌 1년후나 2년후를 생각해봐요 쩝. 제가 그상태거든요. 지금 후회 무지무지 하고 있고 뒤쳐진 제인생 찾기 위해 요즘 책과 씨름(대부분 졸업했지만 남아있는 친구들 왈 "아버지 사업 부도났냐 요즘 왜이래")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머리에 관한 잡다한 생각을 버리진 못했지만 가끔 제 장래 생각할때 휴 탈모증소유한 무능력자(동지분들 표현이 건방졌다면 죄송 꾸벅)가 그려지더군요. 공부도중 가끔은 머리땜에 짜증 엄청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채찍질이 되데요 "그래 머리빠지고 실력없으면 막말로....".

아직 제 장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 하면 신(나에게 탈모증준...쩝)이 있다면 조그마한 보답이라도 줄것이라고 굳건히 믿고 열심히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님두 힘내시기를 꼭 탈모와의 전쟁에 성공하시고요.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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