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미용사로부터 탈모선고를 받았죠.
"어머,,저번달 보다 앞머리가 많이 없어요!!!"
머리가 없어졌다 말도 서글펐지만,
<많이>라는 말이 지금도 제일로 맘에 걸리는 군요.
황당한게
두세달사이에 얼마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지,
<많이> 우울하다 못해,<많이> 억울하군요.
많이 먹었습니다.
많이 잤어요.
많이 했어요.
많이 받았어요.
이때의 <많이>는 양적,질적으로 풍족하다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는데,
많이 쪘어요.
많이 맞았어요.
많이 빠졌어요.
많이 해먹었군.
이때의 많이는 왠지,,,풍요속의 빈곤이라고나 할까요?
양적으로 맞지만, 질적으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군요.
<많이>라는 말도 사람이 사용하기에 따라,
삶의 활력소가 충분히 될 수 있는데,,,,,
우리 탈모동지들은
<많이> 우울하고, <많이> 마음이 변하고,
<많이> 인간관계가 맘에 걸리고,,
사람들이 내머리 어떻게 보나 <많이> 신경쓰고 있는지.,,,
그러고 보니,,,,,저도 여러분들과 <많이> 같아졌네요.
또,
여기 대다모에는 탈모인들이 얼마나 <많이>있는지...
더욱이 이십대,삼십대 탈모도 얼마나 <많이>있는지...
탈모로 인한 마음의 장애를 극복한 선배들을,,
<많이> 배워야할텐데,,,,
말처럼 <많이> 쉽지는 않군요.
우리 탈모인들,,,너무나 <많이>빠진 머리카락에
겉으로의 풍족함도 내면의 풍족함도 잃어가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많이 성공하시고..
많이 사랑하시고, 많이 사랑받으시고,
많이 돈 버시고, 직장에서 학업에서 많이 성공하시고
몸도 많이 튼튼해지시고,,
암튼,,머,,,
머리도 억수로 <많이~~~>나세요.
비는 <많이>안오고, 맘은 <많이> 우울하고 그래서,,
좀 <많이> 적었네요.
그리고, <많이> 횡설수설 했네요.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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