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동자 wrote:
> 힘내세요.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힘든일이 많이 있습니다.
> 물론 그 당시에는 그일이 죽고싶은 만큼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 피식 웃음이 나올 수 있는 날을 만날 수 있을거에요..
>
> 다음은 노희상님의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
> <이별은 없다>
>
>
> (1)
> 1950년대 중반, 미제 구호물자를 받아먹고 입고 살던 시대에 우리 집 갓 돌 박이 막내 동생이 산꼭대기 차가운 돌담집 겨울바람에 고만 그 작은 가슴을 꽁꽁 얼려 죽고 말았습니다. 폐렴이었습니다.
>
> 함박눈이 천사날개 비늘처럼 쏟아지던 날밤, 온 식구가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셔 그 이뿐 놈 코앞에 들이대며 애타게 '아가야 일어나거라'를 자장가처럼 불러댔건만 녀석은 끝내 세상을 떴습니다.
>
> 다음날 아침, 형은 삽을 들고 나는 포대기에 동생을 둘러싸 업고 공동묘지로 가서 얼음 땅을 파서 노란 병아리 같은 고것을 묻고, 성수를 뿌려주고 돌아섰습니다.
>
> 녀석의 묘 앞에는 두 형이 언젠가는 다시 찾아오마 약속의 표지로 성수병(聖水甁)을 하나 파묻었습니다. 천당으로 향하는 비석처럼 말입니다.
>
> 녀석의 노란 얼굴이 형과 내가 던지는 눈과 흙 속에 묻힐 즈음 내 뺨에 흐른 것은 이별의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만남을 약속하는 경건한 의식, 미완성의 형제애곡(兄弟哀曲)이었습니다.
>
> 아니, 배고프고 돈이 없어 제 명을 못살고 죽었으니, 앞으로는 돈 많은 집에 다시 태어나 잘 살기를 천지신명께 비는 간절한 무지개 봄비였습니다.
> '아가야, 잘 자거라'
>
> 어금니에 사려 문 자장가를 녹이며 산 아래에 내려와서야 나는 동생의 무덤 안에 촛불 하나라도 켜주고 올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 '얼마나 추울까. 얼마나 무서울까.'
> 돌아오는 논둑 길에서 눈에 엎어지면서 나는 서럽게 울었습니다.
>
> (2)
> 먼 옛날도 아닌 1978년, 가난한 우리 집의 일곱째 녀석은, 제 소원이 솔거 같은 화가가 되는 것이라고, 미술대학에 가고파 밤마다 소리 죽여 울곤 했습니다. 어찌어찌 겨우 고등학교를 마친 뒤 취직을 하고서도 녀석은 화가가 되고 싶어 남몰래 안달이었습니다.
> '이 다음에 돈 모아 미술공부 해도 안 늦잖니.'
>
> 형의 타이름에 녀석이 눈물 콧물 훔치며 집을 떠나 취직한 곳은 경기도 기흥 땅의 쇳 먼지 자욱한 공장이었습니다.
>
> 녀석은 그곳에서 번 돈으로 저 좋아하는 그림도구 하나 못 장만하고, 가난한 집 생활보조금으로 부쳐야 하는 절박한 생활에 지쳐, 혼자 돌아앉아 맨땅에 그림만 그리다가 사고를 당해 그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 세계적인 전자단지 안의 공장 벽면에 화가의 꿈을 수도 없이 덧칠하여 걸어놓
> 은 채 저 혼자 싸늘하게 식어갔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일기책에는 열 아홉 그놈의 시원한 까만 눈알이 색색으로 박혀 있었습니다.
>
> 한국 제일의 전자공장 벽에 걸려 있던 벽화들은 녀석이 수원공동묘지에 묻히던 날 한줌 재로 바뀌어 함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 (3)
> 지금은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6,70년대에는 연탄가스라는 사신(死神) 때문에 생명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
>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대포알과 씨름하던 키 작은 동생은 제대한지 보름만에 어느 비오는 여름날밤, 연탄가스를 마시고 세상을 떴습니다.
>
> 서울에 올라와 형이 빌어 사는 군대 관사에서 눈칫밥 육 개월을 먹다가 서울이란 차가운 곳은 중졸의 착한 심성에게 밥 먹여주는 곳이 아니어서 시골에 정착하마 내려갔건만, 몹쓸 놈의 가스가 방바닥을 뚫고 동생의 폐 안에 죽음의 귀신을 물어다 놓았습니다.
>
> "이눔아, 이게 웬 일이여. 당장 살려내라, 이눔아. 늬 동생 살려내."
> 울부짖는 어머니의 산발한 머리칼, 그 안에 녀석의 곱슬머리가 흔들리고 있어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추적추적 여름비가 내리는 추녀 밑에서 나는 어머니의 주먹세례를 고스란히 맞으며 등신같이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
> 녀석의 이마에 손을 얹으니 얼음이었지만 그 얼굴 미소는 한없이 따뜻했습니다.
> '그래, 깨끗이 죽어서 보기는 좋다.'
>
> 나는 터져 나오려는 울음 대신 녀석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습니다. 얼음 한 덩이가 내 정수리에 도끼 날이 되어 달려들었습니다.
>
>
>
>
> 청개구리 wrote:
> > 참우습다...
> > 알지 말아야 할 진실도 있나부다... 난 진실을 알면 그래도 어느정도의 내 의혹과 상처는 좀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진실을 들었을 때, 나에게서 오는 그 배신감이... 슬픔이 ... 절망감이, 아픔이 되어 내 마음에 비수를 꽂아놓고 있다. 난 그남자에 대해 심한 집착을 보였다. 나에 대해 전혀 보여 주기를 꺼려하는 그에 대해, 난 어쩌면 그가 말하는 스토커... 그 말그대로 그에게 집중하고 그만을 알려하고 어딘가에서라두 그의 모습만을 찾으려 했다. 난 그의 과 홈페이지를 뒤지고... 글을 남기고 결국에는 그가 운영하는 홈피를 알아내고... 그의 메일을 뒤졌다. 그 사람은 나의 연락을 애초부터 받으로 하지 않았다. 나와 대화하기를 거절했다. 핸디 번호를 3번이나 바꾸고, 집 전화번호를 바꿨다. 나에게 그렇게 슬픔을 주고서도... 그는 나와 진지한 대화를 하길 원하지 않았다. 그게 다 내몫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내 몫~ ㅜ.ㅜ
> > 그에게 협박 메일을 보냈다. 내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라고... 아니면 과 홈피에 그의 일을 모두 밝히겠노라고... 말 그대로 협박이었다. 난 우리 부모님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해 놓고도 그 어떤 진실도 말하지 않았다. 내 속이 타 들어가는데도... 그를 잡고 싶고... 그를 진정 원했는데도...
> >
> > 난 한편으로 그를 믿고 있었다. 그의 양심과 그의 가치관... 난 그의 인간성을 믿고 싶었던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었다.
> > 그가 보내온 메일에는 너무나...겨우겨우 자신의 불리함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회피성 메일일 뿐이었다.
> > 나는 됐다했다. 그에게서는 그 어떤 진실의 말도 들을수 없었다. 차라리 네게 여자가 있었다면 진실하게 말해 달라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스스로 메일을 보내지 않겠노라 했다. 바로 그의 메일주소는 사라졌다.
> > 자기 홈피를 없애고 전화번호를 바꾼것처럼...
> > 난 아직도 그에게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의 메일을 통해 난 그 사람이 게임동호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니 실마리를 잡았다고 해야겠지.
> > 난 이곳저곳을 검색해서... 그게 다음 카페에 있는 동호회란것을 알아냈다. 난 그때부터 그곳을 내집 드나들듯 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 > 난 다른 사람이었다. 또다른 이름을 갖고 그에게 접근했다. 그를 만나기위해
> > 난 몇일을 기달려야만 했다. 결국엔 그를 마나고 그가 얼마나 게임을 잘하는지 알수 있었다. 게임의 도사...ㅋㅋㅋ 좀 우습기는 하지만 그는 게임을 아주 잘했다. 난 그에게서 게임하는 법을 배우고 그와의 대화를 즐겼다. 그는 날 모르고,
> > 나도 전혀 내가 아닌듯이 행동하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 그가 말하도록 유도해냈다. 그가 사랑했던 사람과 스토커에 대해서도...
> > 그는 나를 만나던 시기와 거의 일치해서 여자를 사귀고 있었다. 난 그런 그에게 빠져든것이었다. 그는 그여자를 마니 좋아했다구 했다. 나와 비교하면서...
> > 우스웠다 ... 나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나의 이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내가 절 위해 무엇을 포기했눈지 조차 감히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 > 그에게 단지 난 스토커였고, 자기의 싸이버 공간에 피해를 준 피해자일뿐이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에게서는 다소 미안해하는 기색도 찾아볼수 없었다. 난 그의 마음이 그런게 아니길 간절히 바랬는데...
> > 난 다 잃었다. 그의 아기를 낳으면서... 그도.. 아기도 .. 내인생도...
> > 그리고 이젠 그의 추한 진실과 마주해야 할뿐이었다.
> >
> > 그가 말하기 거부했던 진실들... 그는 다른여자를 마음속에 가득 품으면서 또 다른 여자를 육체적으로 농락했던것이다. 철저하게 ....일년전 그 저녁때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그 말들... 난 그의 노리개였던것이다.
> > 그런 그를 나는 2년여시간을 만나면서 오직 그만을 바라보고 그만을 생각했던것이다. ㅠ.ㅠ
> > 그에게 그녀는 사랑스럽고 사랑스런 여인이었다. 그녀와는 잘 돼지 않았단다. 그는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힘들거라고... 그녀와 왜 잘돼지 않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나 때문이었을까?
> > 난 가해자고 그는 피해자고 .... 그의 논리....
> >
> > 그가 날 만나고 싶었했다. 온통 겜장에서 수다로 분위기를 조장해내는 날, 그는 만나고 싶어했다. 술을 마시자... 축제에 오라... 저녁을 사주겠다.
> > 나는 이핑계, 저핑계로 다 거절했다.
> > 요즘들어 그는 겜을 하지 않게되었다. 알고보니 여자때문인듯 했다.
> > 앤이라고 하는 ... 꽤 사귀었다는 말이 들린다...
> > 그럼 그는 내가 헤매고 방황한 그 시기에 또 다른 사랑을 시작했다는 말인가.
> > 후후...
> > 남자란 왜 이리지도 양심이 없는것인지...
> > 난 결심했다... 내 인생을 모조리 가져간 것이 그 자식이든 신이든 상관없다.
> > 내가 지금와서 후회한들 이미 돌아갈수 없는 길을 너무 많이 와버린것이다.
> > 난 그에게 복수하기로 했다. 날 그저 물로보듯... 메일만 지워버리면 내가 자신을 찾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그 어리석은 남자에게, 핸드폰 번호를 바꾸면 내가 그 번호를 알지 못할거라구 생각한 그 바보같은 남자에게, 내 인생을 그렇게 망치고도 전혀 알지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그렇게 인생을 즐길수 있는 비정한 나의 님에게 , 철저히 날 숨기면서 .... 날 죽여가면서 지켜주고 싶던.... 내 남자라 믿었던 그사람에게 ....
> > 왜 여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면 안돼는것이지를 보여줄겁니다.
> >
> > 나는 울고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너무나 더러븐 현실과 그 진실에...
> > 눈물만이 흐릅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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