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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글 2탄(나는 왜 사랑을 못하는가?)펀글입니다.

  • 25년 전

  • 1,717
0



*나는 왜 사랑을 못하는가?

사랑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인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사람인가? 내가 어렸을 때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했었고, 요즘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이 세상에는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은 사람, 가족은 없어도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 전혀 불행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사랑이나 결혼은 아마도 본능적 행동은 아닌 것 같다.
원시시대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적어도 현대에는 결혼을 안하고 독신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 사랑같은 것은 귀찮아서 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런 책이 별로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사랑은 원하는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고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받고 싶은데, 그것이
잘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보자.

완벽한 사랑의 추구

완벽한 상대
나는 여러 해 전에 아주 준수하게 생긴 어느 청년으로부터 우울증으로 인한 상담의뢰를 받은 적이 있다. 그가 우울해지게 된
주요 동기는, 장가를 들고 미국 유학을 가야겠는데 그가 좋아하는 여자는 그를 싫어하고, 여자쪽에서 좋다고 하면 그가
싫어지기 때문이라 했다. 그래서 그는 도합50명의 여자와 선을 보았고, 어떤 날에는 하루에 세 번이나 맞선을 본 적도
있었다. 선을 보면 볼수록 더욱 헷갈려 나중에는 자신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 어떤 여자와 자기가 잘 맞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그는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는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선택적 추론의 사고왜곡에 빠져 우울해지고 말았다. 상담을
통하여 사고왜곡에서 벗어나 우울증이 어느 정도 치유된 뒤, 끝내는 제일 처음에 만난 여자와 결혼하여 지금은 미국에서 잘살고
있다.
흔히 완벽한 사랑 증세에 걸린 사람은 상대를 만날 때마다 그의 결점만을 말한다. 머리는 좋은데 키가 작고, 용모는 준수한데
학벌이 나쁘고, 지식은 많은 데 성격이 나쁘고, 학벌도 좋고 가정도 좋은데 로맨틱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는 결혼 상대를
결정하지 못한다.
고독의 연구로 유명한 털사(Tulsa)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조운즈(Warren Jones)는 고독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냉소적이며 거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인생 일반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독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관심 및 요구에는 반응을 덜 보이며 자기중심적이다. 고독감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친구의 수나 데이트 횟수나 가족과의 접촉량과는 별로 상관을 보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만족을 느낄 줄 모르는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좋은 관계를 가지는 비결은 '완벽한 상대'를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완벽성을 고집하는 한 고독을 면할 수는 없다. 다소 덜 완벽한 사람이라도 데이트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잘 몰랐던 장점들이
새로이 발견되고 끌리게 될 뿐만 아니라 전에는 좋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이 좋았던 게 아님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데이트 기술도 늘 뿐만 아니라 정서적 불안정감이나 과도한 감정억제를 극복할 수 있고 편안해지며, 그러면 상대편에서도
편안해지고 나에게 더 끌리게 된다. 내가 진정한 사랑을 느끼려면 어떤 환상적인 상대를 만나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은 하나의
망상에 불과하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밖에 없는데, 그것은 바로 당신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때로 사랑스런 상대가 당신을 어느 정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당신의 인생과 감정을
책임질 사람은 당신 자신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의 상대를 아직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왜 없느냐고 물어보면, 마음에 들 만한 상대감은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해 버렸고, 임자 없는 사람들은 별 볼 일이 없어서라고 이유를 말할 것이다. 그것은 어딘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매력을 느끼고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은 없다. 톰 쿠르즈가 아무리 잘 생겼다해도 박력이 적어
싫다는 사람이 있고, 실버스타 스탤론이 아무리 남성미가 철철 넘쳐 흐른다해도 지성미가 없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왕년의
명화 {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쥬리에타 마시나를 보라. 그에게서 어디가 그리도 잘 생겼는가? 그래도 사람들은 그를
좋아했으며 당대의 명감독과 결혼했다.
당신이 요구하는 완벽한 상대의 조건은 무엇인가? 바로 그것은 당신 자신의 문제를 투사하는 것은 아닌가? 투사란 심리학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의 것으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 투사가 반드시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바로잡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갖자는 것이다. 당신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실제로
당신의 자기사랑 부족과 과도한 정서적 억제가 아닌가?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라, 이성과의 관계에서 당신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가?

완벽한 나
흔히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모나 지능, 학벌, 혹은 매력 등으로 자신을 평가하여 자기는 그 중 어떤 것이 부족하므로 사랑을
할 자격(혹은 자신)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긍심(self-esteem)의 기준을 외모나, 재산, 혹은
교육과 같은 객관적인 것에만 둔 나머지, 자기는 키가 너무 작다거나(혹은 너무 크다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다거나, 혹은
교육을 못 받아서, 좋은 연애 상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정하고 고독해 한다.
이러한 사람에게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그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그가 요구하는 완벽성은 완전히 허구에 불과하며 비현실적이다. 이 세상에서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실제로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신체적 매력이나 교육이 아니라 자기 사랑의 부족이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고독한 사람들은 남들과
비교하여 인물이나 능력과 같은 객간적인 여건들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손색이 많다고'생각'하며, 그래서
자기는 바람직한 애인감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고독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자긍심 부족을 알지 못하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는 적대감을 부인한다. 그들은 스스로
끊임없이 잔인한 방법으로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고독한 이유를 단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대개 자신의 불행이 자기 내부로부터 연유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감정의 결여라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실제로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독하고 괴로우며,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쫓아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당신을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진리이다. 당신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당신의 그 사랑이 자신의 얼굴을 환하게 빛나게 해주고 생기가 넘치게
하며, 곧 그런 긍정적인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투사하게 된다. 그들은 이내 당신 내부의 그 같은 사랑과 긍정적 태도를
감지하게 되고, 당신에게 끌리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매달리고 가까이 오기를 갈망할수록 다른 사람들은 그런
당신을 더욱 멀리하게 된다. 그 이유는 당신이 그렇게 간절하게 찾고 있는 그 특별한 사람 역시 고독해 하고 남의 도움을
갈구하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 아닌 자기를 흥분시켜 주고 자기의 삶을 한 단계위로 올려 줄 그 어떤 사람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한 필요성(의존성)을 버리고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만족해 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점차 그런
당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짐을 당신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건 진짜 하나의 역설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이란,
당신이 그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는 도망치고, 이제 혼자서 만족해 하고 더 이상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할
때는 오히려 자기들이 당신을 필요로 하고 쫓아오는 것이다. 바로 그때 당신은 그들 중에서 가장 쓸 만한(특별한)사람 하나를
골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면 된다.
결국, 완전한 나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영원히 충족될 수 없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기준으로 자신을 불필요하게 남들과
비교하여 본 끝에 존재하는 내가 아니라, 장점과 더불어 단점까지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인생을 열심히 살려고 하는 나의 모습이다. 객관적 조건으로 평가되는 완전한 나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혼자라는 사실에 대한 불안을 회피하려 하지 않고 그것과 직면하여 극복하며, 불필요한(비현실적인) 자기패배적 태도를
버리고 보다 긍정적이며 건강한 가치 체계를 개발해 나가는, 결코 자신을 학대하거나 함부로 취급하지 않는, 이것이 가장
완전한 나의 모습인 것이다.

완벽한 사랑
사랑이란 두 사람 사이에 완전히 감정의 일치가 이루어지는 상태로서 언제나 흥분과 낭만으로 가득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 느꼈던 흥분이나 낭만적 감정이 조금만 퇴색해도 그들은 서로의 사랑이 이젠 식어 버렸다고 결론짓는다. 사랑하는
사람 끼리는 말다툼 하거나 싸워서도 안되며, 의견의 불일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갈등을 매우 두려워한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항상 긍정적이고 이끼는 마음만 있어야 하며, 조금만이라도
싫증내거나 화내거나 혹은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대단한 완벽성(perfectionism)이며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우리는 낭만적 감정 때문이 아니라 낭만적
감정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다. 낭만적 감정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처음에 두
사람을 서로 끌리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같은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장기적 관계 유지를
보장하지도 못한다. 결혼이란 상대방이 자신의 꿈을 모두 실현시켜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위한 도전적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서로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사고방식이다. 두 사람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차이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 얻어지는 만족감이 그 어떤 낭만적 흥분보다 더 깊이 있고 흐뭇한 친밀감과 애정을 느끼게 해준다. 행복의
비결이란 당신이 원하는 것 모두를 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처음에 그것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혹독한 착각에서 해방되는 데 있다. 우리가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때로는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때
우리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이 비로소 찾아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집착을 버리라는 가르침과 매우 일맥상통한다. 이것은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어떤 기준(이상)에 반드시 도달해야 된다고 고집하며 그렇지 못할 때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기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발견하게 되는 수용의 역설적 현상(acceptance
paradox)과도 맥을 같이한다.
결국, 완벽한 사랑을 고집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데서 생기는 불안을 회피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에 불과하다. 이
세상의 어떤 연인도 그리고 어떤 사랑도 완벽할 수는 없는 만큼, 과도하게 높은 기준의 설정은 모든 사람을 뿌리치기에 편리한
한 가지 구실밖에 되지 않는다.

거부에 대한 불안감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으로부터의 거절에 대한 불안이 너무나 심한 나머지, 데이트를 청한다거나
친해지는 데 필요한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한다.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하였거니와, 데이트를 청하거나 사랑을 준다는 것은
하나의 큰 모험이다. 따라서 거절당했을 때는 상당한 체면 손상 및 자존심의 상처가 뒤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값비싼 진주를
달려는 사람은 깊은 바다 속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거절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고왜곡의 종류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과잉 일반화
한번 누구에게서 거절을 당하면 그것을 앞으로도 계속될 거절의 시발이라고 생각하며, 그 주된 이유는 자신에게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만나 보았던 어느 젊은 여자 환자는 2년 여 지속되던 연애가 남자쪽에서 마음을 바꿈으로써
실연으로 끝났다. 그 다음부터 그녀는 일체 아무 남자와도 데이트를 하지 않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다. 그녀의 생각에
따르면, 자기에게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어떤 '기본적 요소'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랑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 '기본적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것이 무엇이라고 분명히 밝히지는 못하면서 어쨌든 자기는 남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여자라는 것이다. 여러 번의 상담을 통하여 그 '기본적 요소'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그녀의 비현실적
생각의 산물임이 밝혀지고, 새로운 관계형성을 통하여 그와 같은 생각의 타당성이 부정된 다음에야 그녀의 우울증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었다.
한번, 혹은 열 번 실패했다고 해서 나에게 영원히 사랑에 성공할 수 없는 근본적인 결함이라도 있는 것처럼 결론짓는 것은
과잉 일반화일 뿐이다. 실패의 원인으로 자기이행적 예측이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방법상의 오류가 있지는 않았는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기비난
사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연애관계에서 실패하고 나면 그것은 완전히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친구나
주위 사람들이 그건 그렇지 않고 두 사람 모두의 책임이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그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는 그래도 문제는
자기에게 더 있다고 확신한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충분한 부모의 사랑을 못 받은 나머지 무의식 깊은
곳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상(像)이 자리 잡고 있어, 자기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나쁜'사람이라는 생각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때로는 부모가 싸우거나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원인이 어린아이에게 있다고 야단치거나 그런 인상을
어린아이에게 심어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랑이 실패로 끝난 것이 왜 꼭 나의 결함 때문이며 나에게만 책임이 있는가? 그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논리이다. 두 사람이
서로 맞지 않았을 뿐이며, 잘못 만났을 뿐이다.

이분법적 사고
사랑이 깨어지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그 관계의 문제점을 밝히거나 그 경험을 통하여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
하기보다, 그 관계는 '완전한 실패작'이었다거나, '나는 완전한 실패자였어'라는 생각에만 골몰하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떠나간 상대방을 이상화하고 그의 좋은 점만을 생각하며 단점들은 무시한 나머지, 그가 없는 나의 인생은 완전히
무의미하고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라고 결론지어 버린다.
그가 그렇게도 완전한 애인이었는가? 그같이 '완전한' 애인을 이 세상에서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고 누가 그러던가?
그런 애인, 그런 사랑이 아닐 바에는 그 어떤사랑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해는 내일 아침에
또다시 뜨며, 다른 가치 있는 사랑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놓쳐 버린 새가 더 커 보일 뿐이다.
더구나 사랑의 성패로 어떻게 나의 인생 전체를 평가할 수 있겠는가?

잘못된 심리추측
자기사랑이 부족하고 자긍심이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부정적 감정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실제상황을 잘못 해석하는 때가 흔히 있다. 특히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은 완전히 중립적인 상황도 자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한다. 그들은 거부반응에 대하여 과도하게 예민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그런 기미가 보이면(실제는
그렇지 않은데도) 상대방이 자기를 거부한다고 단정해 버린다. 어느 회사의 여직원이 하루는 용기를 내어 동료 남자직원에게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청했다.
마침 그날 그는 선약이 있어서 다음날로 미루면 안되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자기를 싫어해서 거절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다시는 그와 말도 하지 않았다. 후에 우연히 그 남자 역시 그녀에게 매우 호감을 갖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으나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아니면 간접적인 방법으로라도 상대방의 태도를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확인과정을
꺼리는 한 가지 이유는 짐작만 하던 거부가 확인으로 기정 사실화될 때의 참담한 심정 때문이다. 왜 그렇게도 참담해지는가?
반드시 그런 감정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가? 그렇지 않다. 앞에서도 언급했거니와 대개의 경우 감정이란 생각의 소산이며 생각을
달리 하면 감정반응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잘못된 심리추측으로 인하여 불필요한 마음 고생을 하게 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을 내 손으로 망치는
경우가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거부에 대한 불안감을 일으키는 사고왜곡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때로는 그 사람의 유아기 및 아동기의
성장환경과 많은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자기 자신을 반복해서 합리적 생각으로 무장시킨 후
다른 사람에게 실제로 적용해 보고 연습을 반복해 보는 사고와 행동의 합동작전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에서 끝내지 말고 반드시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분개하고 남을 비방하는 태도
"아, 그 놈, 나한테 술도 한 잔 안 사. 배은망덕한 자식이야." "아, 그 사람, 말하는 걸 보니 무식하기 짝이
없더군. 에이, X같은 자식."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항상 섭섭하고 화가 나있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그들의 눈에는 다른
사람의 친절이나 장점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불친절이나 나쁜 점만 보인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리고 자신의 그 같은 부정적 태도와 자신이 당하게 되는 대인관계상의 문제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잘 모른다.
만일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전부 다른 사람들 때문이며, 그 사람들이 인간미가 없고 자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멀리하고 있고 어떻게 쫓아 버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고 싶지도 않으며, 누가
그것을 지적해 주어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 자기의 장점, 자기의 속깊이에 내재하고 있는 착한 마음을 다른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만이 야속하고 자기를 멀리하는 사람에 대하여 괘씸할 뿐이다.
만일 누가 이런 사람의 단점이나 문제점을 지적해주면 그는 곧 자기방어적이 되어 화를 내고 상대방을 공격하며, 타인의 비평에
대해 적절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줄 모른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은 더욱 그를 싫어하고 피하게 되며, 그것은 또 그
사람을 진짜 화나게 만듦으로써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이때도 역시 자기사랑의 부족과 자긍심의 저하가 그 뿌리에 자리잡고 있기 ㄸ문이다. 자기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그의 인격을 존중하고 장점을 높이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 같은
혐오감이나 증오감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공격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한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긍심을 향상시키고 자기수용적 태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그러지 않는 한 그는 더욱더
고독해질 뿐이다.
다른 사람들이 행동에 분개하고 혈압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나는 엘리스의 저서를 권하고 싶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남을 미워하고 비난하면 먼저 나 자신의 신체적 건강을 해치게 되어 그것 역시 적지 않은 손해가
된다.
이 밖에도 사랑을 안하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직장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귀찮아서, 등등.
그 중에는 정당한 이유도 있다.
사실 사랑이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누가 사랑이 쉽고 재미있어서 하는가? 사랑하지 않고는 못견디는 필연 때문이 아닐까?
그 필연성은 우리의 존재와 직결되는 것이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사랑을 안하는
이유를 확고하게 정립시키지 말고 사랑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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