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평소 탈모라고 하면 모 사이트의 탈모갤 같은 곳이 생각나고 탈모는 저랑은 상관 없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쪽이 M자형이라 저도 M자형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본인이었습니다. 근데 제 생각이 너무 무사안일주의였나 봅니다.
2016년 여름부터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첨에는 사실 몰랐습니다. 어느날 거울을 보니 이마 양쪽이 쥐가 파먹은 것처럼 올라가더군요. 게다가 숱도 적어지구요. 대충 실감은 했습니다. 오늘 피부과를 다녀오니 의사가 제머리를 보자마자 탈모라고 ㅎㅎ;; 겉으론 담담한 척 했지만, 정말 속이 너무 쓰리네요..
요즘은 10대도 많이온다고 의사께서 위로아닌 위로를 하시지만 ㅋㅋ, 프로페시아라는 약을 처방받고 돌아왔습니다. 안그래도 서러운데 보험까지 안된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페시아 1개월 분 약값이 무려 6만 3천원 정확히 이 정도고 진료비만 1만 3천원입니다.;;
처음 초면분들께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저희 집이 수급자 집입니다. 다른 분들도 약값이나 치료에 경제적 부담이 든다고 하시는 말씀이 많은데, 저는 정말 막막하군요. 돈 없는 사람은 그냥 대머리가 되라는 소리인 거 같습니다. ㅠㅠ 제 동기들이나 친구들은 그냥 신경안쓰고 사는데 전 왜 이렇게 신경쓰고 살아야하나 싶고 생각하다보니 짜증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가족들에겐 겉으로 담담한 척 했지만, 속으론 너무 답답해서 한풀이를 하다보니 이렇게 두서없이 적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긴 한풀이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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