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리에는 정과 반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우선 공학을 전공했고
과학에 근거하는 사고방식을 해야만 밥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사가 모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과거 조상들의 경험
또한 과학입니다. 통계학도 과학이니까요. 예를 들어 사주,
토정비결도 그 자체로는 과학입니다. 단,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왜곡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제 입장에서 주장하고 싶은 바는 특정한 요법에 대한 효과를 경험하신
단 몇분의 통계를 가지고 입증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려왔던 '입증'은 과학에 대한 강박관념같은 게 아니라,
수긍이 갈만한 통계적인 자료를 시간을 가지고 축적해서 납득을
시켜달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녹시딜 같은 경우도 확실한 작용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축적된 통계자료가 비교적 중립적 입장에서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입증'이라고 말씀드린 것이고
다른 분들도 그런 정도 수준의 과학적 검증을 원하는 것이지, 과학의
강박에 사로잡혀 있진 않을 것입니다. 단지, 약간의 이견이 서로를
오해하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같은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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