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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나온 편견어린 기사

  • 25년 전

  • 1,101
0
어제 모자를 벗고 거리를 나섰다는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더군요..
저 또한 그러지 말자..떳떳하게 지내자하고
늘상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만
막상 그럴만한 용기가 없습니다.
저는 단 하루만이라도 모자쓰지 않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늘상 꿈꾸고 있습니다.
나는 왜 남들처럼 원대한 꿈을 가지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지 초라하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탈모는 단순히 뚱뚱하거나 키가 작거나 하는 외모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탈모인들은 모두 장애인입니다.
중증의 심리적 장애인이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입니다.
가수 강원래의 장애에 대해서는 모두들 동정어린
눈길로 바라봅니다.
정작 장애인은 정상인들과 똑 같이
보아달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요.
하지만 탈모인들이 겪는 정신적 장애는
눈으로 직접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동정조차 받을 수 없습니다.
동정은 고사하고 갖은 차별대우와 조소의 대상으로 밖에
안보는 것이 현실이죠.
기사의 내용대로 대다모가 배타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성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누가 우리들을 이런 곳으로 내몰았습니까?
취직,연애....하다못해 길거리를 다닐 때 조차
무슨 벌레라도 보는 듯한 취급을 당하는 사회적편견에
내몰려 겨우 이런곳에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둥지를 마련했고
우리들의 주장을 한 것 뿐인데.
표현이 과격했다 하여 대다모를 사이버폭력집단으로 묘사한 것은
또 다른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나온 언어폭력입니다.
사회적편견속에 소외된 탈모인들이
억눌려 있던 감정을 드러낸 것은 다원주의로 봐 줄 수 조차
없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의사표시를 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정치인이나 재벌들만 가능한 것인가요?
역지사지라.
정말 좋은 말이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광고제작자가 2개월간 공을 들인 것은 존중되어야 하고
수 많은 탈모인들이 수 년간 음지속에 숨어서
고통받는 것은 무시되어도 괜찮은 것일까요?
저는 롯데제과의 광고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럴수도 있는 일이고
어쩔 수 없지만 그게 대머리를 보는 사회적시선이니까요.
그냥 광고를 보면서 씩 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사만큼은 사태추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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