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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25년 전

  • 1,021
0
여름이다.정말 여름이다.
난 예전엔 여름이 좋았다.
여름엔 찢어진청바지에 쫄티하나입고 시원한 커피숖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수다떨며... 피서계획을 세우며..참 좋았던것 같은데...
이젠 싫다..햇볕에 드러나는 내 머리도 싫고..땀나서 축 쳐지는 내 머리도 싫고...
나한텐 여친이 있다.4년째 되어간다.
작년 제대후 6개월간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지 5개월됐다.
물론 헤어진 이유는 그녀석..탈모란 녀석의 공이 크다.
세상에서 내가 젤 잘난줄아는 그녀에게 자신감이 없어져서..
6개월간 많이 보고싶었지만..용기가 나질 않았고...이러다간 젊은시절 내가 사랑한 여잘 놓칠것만 같아..다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헤어졌던 6개월 사이에 내머린 많이 빠진 상태였다.
약을먹고 증모제를 사용하고 되도록 그녀가 퇴근한 밤에 만나는걸 유도했다.
일주일에 한번쯤은 증모제로 공사(?)를 하고 만났다.
근데 최근에 더 상태가 안좋아져 모자만 쓰고 만나기를 몇주째..
엊그젠...나 모자안쓴모습본지가 언젠줄 모르겠다고 그녀가 말했다.
때가 때인지라..요즘엔 바닷가로 피서를 가자고 조른다.
물론 나도 가고 싶지만...그러기전에 우선 고백을 해야하는데...
어제..그녀가 그런다..만약 자기가 강원래처럼 된다고해도 난 자기를 떠나지 않을거라고.....
근데..이 말을 듣고도 내맘은 답답했다..
그런말을 듣고도 탈모...아니 내가 대머리가 되어간다고 말하지 못하겠다.남들은 머냐고..애인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나에겐 있어도 힘들다...
낼은 차타고 대전에 있는 백화점엘 가잔다.
두어달 전만해도 증모제로 공사를 하면 어두운곳에서는 봐줄만 했는데...지금은 그래도 가리기 힘들듯 한데...더구나 밝은 대낮엔...
8월중에 놀러가자고 일단 말은 했는데...그러니까 그 전에 조용히 앉아서 내 비밀을 털어놓아야 하는데...그녀의 반응이 넘 알고싶다.아니 .....알고 싶지 않다..요즘엔 그녀 가족들이 날 한번 보자구 하는데 용기가 안난다...컴컴한 곳에서 볼수도 없고..이잉...
아무튼 난 힘을내야한다.
지송해여..갠히 내 넋두리만 늘어놨네여..
기쁜글 올리지 못해 지송하구여..그래도 여기 아님 어디다 이런글 올리겠어여.이해해주세여...
저 힘내겠슴다..
빠이~~
여러분 우리 잘 살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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