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2살 직장여성이예요
전 여기계신분들처럼 머리숱이 엄청 없답니다.
그치만 틀린거 하나!
전 선천적이라는거죠. 원래부터 머리숱이 엄청 없죠. 울 아빠탓이예요. 엄마도 없으시지만 젊었을땐 꽤 있으셨대요. 근데 울아빤 원래가 머리숱이 없으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전 탈모(??)로 22년을 고생해온샘이죠. 아니 어렸을 땐 표시가 잘 안나죠? 제가 머리숱이 없다는걸 알게된건 초등학교 4학년때고요. 그땐 어렸으니 그냥 없나보다 하고 신경을 안썼죠. 상태를 몰랐던거죠. 정말 보기안좋을만큼이였다는걸 알게된건 중3때에요. 하루에 아마 10번은 더 울었을겁니다.
왜 날까? 왜 울아빠같은사람이 아빠여만 할까. 그리고 넷중에 하필이면 또 왜 날까?
딸둘에 아들둘인데 넷중에 여자인 제가 제일 심하답니다.
울언닌 숱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지극히 정상이죠.
하루에 머리숱에대한 생각을 정말 거짓말안보태고 100번은 생각하는것 같아요. 한시간에 반은 아마 그런생각일 겁니다.
집에서나 친구들은 내가 이런걸로 죽고싶어한다는걸 몰라요.
자기들은 안겪어봤으니깐요.
미용실도 안가고 목욕탕도 애들이랑 같이 안가고 바다에 가도 결코 빠지지 않습니다. 놀러가서도 머리감고 수건으로 거의 다 말리고 나와서 얼른 빗고 묶어버려요.
물에 빠져죽고 싶어도 난 그렇게 못해요.
나중에 날 건졌을때 모습이 걱정되서..비맞은 생쥐꼴같을걸요? 고3때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거의 매일매일을 죽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고 뜨거운 여름날 체육하는게 죽을만큼 싫었어요. 집에가려고 걷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올때 내 목숨 1년과 우산하나하고 바꾸라면 바꾸겠어요
난 내가 사는게 싫어요. 그것도 이렇게 멀쩡히 건강하게...훗! 머리쪽빼고는 모든 건강하거든요.
머리숱이 많아지는대신 나의 목숨을 내놓라 하면 그렇게 할꺼예여. 그렇게 아무걱정없이 한달만이라도 살수 있다면 그렇게 할꺼예요. 그 한달은 내가 평소 죽도록 하고싶었던 하찮은것들을 하고 싶어요.
우선 미용실을 가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머릴 바꾸구요. 목욕탕에도 갈꺼예요. 그리고 비오는날 우산을 챙기지 않을꺼구요. 바다에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빠져서 수영할꺼예요. 글구 미팅자리나가서 당당하게 킹카찍을꺼구여. 물론 이 모든걸 친구들과 함께할꺼예요.
그리고 마지막 하루는 물에 잠들어버릴꺼예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절 다 미쳤다고 하시겠죠.
알아요. 나도 내가 미친사람으로 보이니까.
그치만 전 님들처럼 끝없이 끝없이 갈망하고 소원해도 님들처럼 조금의 효과도 없잖아요.
난 22년을 살았지만 한 40년은 산거 같아요
사람이 죽어서 부활을 한다면
그리고 죽기전에 소원을 빌게 된다면 아마그걸꺼예요
다음세상에 태어나도 날 꼭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내가 꿈꾸던 모습으로..
이거 넘 길어졌는걸요. 어떤님의 글을 읽고 나도 신세타령하려고 적다보니 그만. 근데 다른곳엔 이렇게 쓸곳이 없는걸요. 이렇게 게시판에 글이라도 썼으니 아마 3시간정도???는 울고싶은생각 없겠죠?
그래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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