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에 더욱 슬퍼지는군요.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여우가 포도밭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포도밭에는 포도들이 탐스럽게 열려 있었습니다.
후루룩~
여우는 나오는 침을 핥고선 포도를 향해 힘껏 뛰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여우의 주둥이와 앞발엔 포도가 닿지 않았습니다.
여우는 포도밭을 떠나며 말했습니다.
"저 포도는 겉은 번지르르 할지는 몰라도 분명히 시고 떫기만 할 거야. 누가 저 따위 포도 준다고 먹는데?"
헐~ 그렇게 말했지만 여우는 분명히 포도가 먹고 싶었겠지요.
저도 외모는 이제 그리 신경쓰지 않습니다.
'얼마나 세상을 직시하며 즐겁게 살 수 있는가' 요즘 저의 생활 모토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탈모를 극복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마치 여우가 포도를 욕하며 떠나면서도 마음 속에는 포도를 먹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듯이...
도피...일까요. 하하...
그러나 똥이 치우기 싫으면 피하는 것이 옳듯이... 어쩔 수 없는 것에는 도피라도 해야겠지요.
누군가는 이렇게 표현했지요.
'내면으로의 여행.'
부럽습니다.
그 사람은 참 여유있는 길을 떠났군요.
그에 비하면 같은 곳으로 떠난 저는 참으로 다급하고 불안하기만 하군요... 왜냐하면
'내면으로의 도피'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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