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이젠..장마가 그치려나 푹푹 찌는군여..저야 집에서 한량(?)이지만 여러동지들 더운데 수고가 많네여..아무쪼록 시원한 일들이 많아서 즐건여름이 이어지길 바라구여...^^
집에있자니 예전회사다닐때 저친구가 생각났어여..그친구랑 친해진 계기도 물론 머리땜이죠^^;;;
그친군..솔직히 머리가 없다는게 회사에서 인정(?)될정도임..얼마나 없는지 아시겠어여? 더군다나 울회산..남자가 많아서리 더 신경쓰이는데 그 친군..항상 당당하게 생활했져..
난 정수리가 마니빠져서리 누가 위에서 내려다본다고 생각함...그길밑으론 절대 다닐생각을 안했죠..만약지나갈일이 있담..일부러 머릴 자연스럽게 뒤로 넘기면서 걸어가곤했어여...물론 정수리땜이져^^;;
근데 그친군..그런것은 아량도 없고 항상 적극적이었죠.누가 내려다본다해도 탁구며..농구..베드민턴..가리지않구여..점심시간엔 그렇게 내려쬐는 햇볕아래에서도 머리에 송글송글 땀이맺혀도 항상 즐겁게 생활했어여,,난 항상 그렇게 하지못하는 나자신에 비해 그앨 대단하다고 생각했죠..오히려 자신보다 조금(?)나은 날 위해서 글구..회사사람들이 아직 나에대해(숱이 없는것은 알고있었음)그렇게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나에게 혹여나 회사사람들이 나도 탈모로 고민하는걸 눈치챌까봐서리 일부러 귀속말로 너..머리 많이 나아졌다..아님..좀 심해졌네...하는 배려를 했죠...
그애야 회사사람들이 다 아는 탈모인이었구여..우린 항상 검정콩이다 좋은 한약재다 서로 공유해가며 같이 연구를 했어요..물론 나를 철저하게 감싸주면서여..^^고맙게시리..
세월이 흘러 우리도 이젠 삼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죠..물론 남들처럼 앤도 사귀고싶고,,아니 결혼할 나이가 됐죠
그니까..내가 회살 나오기 얼마전..그애가 선을 본다더군여..사진까지보여주더라구여..헉~~근데..전 차마 말은 못했지만 놀랬어여
왜냐면..그남자도 대머리였거든여...글구 나이도 우리보다 여섯살이나 많은... 조심스럽게 물어봤져..너 남자가 머리 없어도 상관없어?
그때까지만해도 전..내가 머리가 없어서 남동지들 같은사람에게 조금은 부정적이었거든여(제글앞글읽어보심..아실꺼에여..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구여^^;;;)
그앤...서로 같은 처지면..조금 이해가 될것도같아..나라고 머리 많은 남자 마다않지...글구..머리 숱 작은남자도 나도 싫어..그치만 만나보고 인연임..머리는 별루..ㅎㅎ
난 속으로 말은 안했지만 친구가 대단하게 느껴 졌어여..내심...미안하기도 하구염...^^
그날따다 안하던 화장에 멋까지 잔뜩부리고 저녁에 데이트 할 생각에 젖어있더군여
담날이었죠..그친구에게 아침부터 달려가서 물어봤죠..어땠니?
그친구..쓴웃음만짓곤...나...차라리혼자 살까보다....'
예상은 했었지만 이야길 들어보니 가관이었어여..그남자 누나랑대동했답니다..누나..친구상탤보더니..애기낳음..더 마니 빠지는데 걱정이겠수..이게 첨만나서 할말입니까? 친구는 특유의 웃음으로 이제 더 빠질것도 없습니다...했답니다..물론 남자도 자기도그러면서 안좋은 얼굴이었구여...친군..임신했을때 엄마가 약을 잘못먹어서 낳자마자 머리가 별루였대여...
그나마 이해해줄줄 알고 같은 동지끼리 큰맘먹고 맞선을 봤는데 그나마 동지인 남자분도 싫다고 아예 정색을 하니..그친구...결혼할 맘이 낫겠어여? 뭐라고 위로해줄 말을 못찾고 있는나에게 오히려 친구는 그래도 넌 대머리라고 하진않겠다..잘가림..^^ㅋㅋㅋㅋ그렇게 농담을 하더라구여..에구..지금 내상태가 이젠 가리지도몬하는데...
여러가지 스트레스...쉼없는 생활...핑계대가며..전 그래도회살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있죠..^^물론 여러시선을 덜받으니 조금은 맘이 편하지만...그동안그래도 조금 모아두었던 돈을 알콩달콩 까먹고 있으니 맘은 좀.^^;;;
그치만..그친군 아직 그수많은 시선을 이기면서 회살 다니고있어요
서로 바쁘다는 (사실 나는 한가한데 ㅎㅎ)핑계로 자주 몬만나 그동안 서로의 머리상태가 어떤지도 궁금하네여..
그래여..모든..남동지들이 그렇진 않지만..사실 자기가 그러니 반려잔..숱이 빽빽한 사람 만나길 원하는건...다 마찬가지죠..
간혹 위에서 말한 그런 매너없는 사람도 있다는겁니다.. 서로이핼해줌...결혼까진 몰라도 좋은 사이로 되었을수도 있는데말이죠.
그이후론..친구도 결혼생각 아니..선볼생각 당분간없다..아니 나에게 사치인것같아..그러면서 웃더라구여..왠지 슬퍼보이는게...
정상인들도 그런아픔을 겪음 사람만나기가 힘든데 우리 탈모인들에겐그 파장이 더 크다고 느껴여..더군다나 나나 그친구나 여잔데...
이젠 서른을 앞에두고있으니 별생각이 다 드는군여...괜한 미래에대한 두려움..^^정말 남들은 평범하게하는 결혼도 우리 탈모인들은 필수가 아닌...운(?)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우울합니다..
그런데도 내가 조금씩 힘낼수있는건..항상 그친군...긍정적이에염.속알머리 없는 묶을수도 없는머릴 항상 묶고...머리가 훤히 비쳐도 남자든 여자든 항상 당당한모습을 보이니까여...나도 그런당당함이 늘 부럽구여..그애가 그랬죠..어차피 빠진머린.....잘 안난다고봐..그렇다고 여잔데 그것도 아가씬데...이렇게비참하게 솔로를 보내긴싫다..
남을 왜 신경쓰니?너고할것다하고다녀..ㅎㅎ
집에만 틀어박혀있으니 세상과 단절하고 산지도 조금 되네여..ㅎㅎ
가끔이야 친구들과 어쩔수없이 만나지만 그외엔 집에있죠.. 조금씩 세상과 맞부딪혀야 하는데말이죠..용기..그게 필요합니다..남동지나 여동지모두여..이렇게외치는 저도 물론 잘 안되지만여... 오후엔 그동안 연락 잘 못했던 친구에게 이멜이라도 써야겠습니다..머리마니나고있냐고..ㅎㅎ글구 청춘사업 새로 시작한것없냐고..ㅎㅎㅎㅎ
남동지들...회사건.어디사석에라도 우리여성동지같은 사람들 만남..이상하게 보지마시구여..애정어린 시선으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해주세여..일부의 손실만있지 사람을 사랑하고 느낄줄 아는 맘여린여자니까여..ㅎㅎㅎ
날더워염....시원한팥빙수라도 하나 사 먹어야겠어여 *^^*님들도 시원한 빙수어때여? 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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