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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인생 10년을 돌아보며...

  • 25년 전

  • 752
0
어느덧 탈모로 인해 음지에서 생활한지 근 10년이 돼 가네요.
이제와서 느끼는거지만 참 시간 빠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지요..
처음에는 서서히..
그래도 고등학교때부터 너 대머리 되겠다.라는 얘길 들었으니 그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겠습니까?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하루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이제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탈모라는것이 참 짖궃습니다.
사람 생활과 성격을 완전히 180도 바꿔놓으니까요.
내 마음속으로는 이것은 내 모습이 아니다. 난 이런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주장하지만 현실에서 나타나는 내 모습은 그 반대의 모습이라는거.. 이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나니.. 더 이상 내모습이 아니라고 부인할수가 없네요.
이제는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래 난 탈모고.. 대머리다.
아~~~~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지쳤습니다.
더 이상 계속 빠지는 머리카락을 감당하기에는 힘이 없습니다.
지쳤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도 그 10년동안 참 용케도 버티어왔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참 대견스럽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참 많이도 좌절하고 절망하고 도망치고 숨고...
물론 그런 생활속에 잃어버린것이 너무나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를 가지고 살아야하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탈모는 이런 저를 얄밉게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어느덧 3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시간이기에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되지만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그 순간순간을 살아왔다고 자인해 봅니다.
그래 너는 최선을 다했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너는 최선을 다했어..
이렇게 제 자신을 추스려봅니다.
그러나 앞으로 저에게 닥칠 현실은 무섭습니다.
이제는 빛나는 머리를 가지고 살아야하기에....
20대의 젊음이에게 탈모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그런 가혹한 형벌을 받을만한 죄를 짖지 않았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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