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름이 싫다.
탈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3년동안 관찰한 결과.
여름만 되면...그러니깐 날씨가 더워지면 탈모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그 활동영역도 넓어지는것을 발견했다.
올해 여름도 피할수도 없었다.
다만 올해 여름이 시작할때 같이 시작된 탈모는 그 전의 탈모와는 달리 엄청난 절망과 자신감상실.. 허탈함... 억울함...이름모를 분노를 가져다줬지만...
그러다보니 이제는 봄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가 오면 괜히 짜증이 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이 든다.
날씨가 추워지면 탈모의 증상이 많이 둔화되는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자연현상인 계절의 변화를 막을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냥 에스키모사는곳에 가서 같이 살까?라는 황당한 생각도 가끔 해본다. 에스키모인들은 탈모가 없으니까...
자동차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
에어컨환풍기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
아스팔트의 열기...
더운 날씨...
흐르는 땀...
이놈의 땀은 탈모를 촉진하는 거름이다.
그렇다고 여름에 땀 한방울도 안 흘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는 여름에도 밖에 나갈때는 반바지를 잘 안 입는다.
자격지심인지는 모르지만...
다리털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반바지를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리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아직까지 나보다 다리털이 많이 난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참.. 궁금한게 있는데...
다리에 털 많은 사람들 보면 어떤지? 혐오스러울까?
아님 나만의 기우일까?
그리고 나는 여름에도 웃옷을 잘 벗지 않는다.
왜냐? 가슴에 털이 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가슴도 여자 가슴처럼 뽀쪽하다.
참... 별거 다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하는데...
나는 아직까지는 내 자신이 밉다.
어쩔때는 내가봐도 혐오스럽다. 훤한 머리... 시커먼 다리... 봉긋 솟은 가슴. 거디다 숏다리... 축처진 엉덩이...
이렇게 완벽한 신체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드물다.
난 그중에 한 사람이고...
이렇다보니 노출을 많이 하게되는 여름이 나는 싫다.
이제는 증오스럽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참...탈모 하나가 사람을 정말 이상하게 만든다.
망할놈의 탈모...
이러다가 피부과가 아닌 정신과를 찾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은 왜 이리 더운거야?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