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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글입니다~

  • 25년 전

  • 846
0
참고로 슈나우저는 제가 기르고 있는 강아지(개라고 해야 하나?)의 종입니다.
다음에 가면 슈나우저를 기르는 사람들의 까페가 있는데 거기에 여자들만 보라는 영상이 올라왔더군요.
뭐 재미있는 거 같이보자는 코너죠..
들어가서 보니 멋있는 남자가 한명 서 있고 그 남자가 퀴즈를 내더군요.
2지선다형으로 말입니다.
틀리면 다시 문제가 나오고 맞으면 옷을 하나씩 벗죠.
하나씩 벗다가 팬티한장 남았습니다.
마지막 문제를 맞췄는데 벗으라는 팬티는 안벗고 가발을 벗으면서 울상이 되더군요.
갑자기 기분이 존나..
썅~ 말하기도 싫습니다.
그래서 리플을 달아놨죠.
마지막에서 그 남자가 의수를 떼어내며 한쪽 팔 밖에 없는 걸 비관하거나 의안을 뽑아내며 외눈으로 울상을 지어도 웃음이 나오겠냐구요..
전 학교다닐때 싸움을 잘 했습니다.
덩치도 컸습니다.
제 앞에서 머리얘길 하면 누구곤 주먹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나선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어쩔땐 분통이 터지네요..
머리삭발하고 정말 도서관과 체육관밖에 몰랐습니다.
술도 엄청 좋아하고, 여자도 엄청 좋아했으나 1년이 넘도록 완전히 제 자신을 죽이고 살았습니다.
그 결과 당당히 임용고시에 합격을 했고 대망의 2000년이 밝았을 때 전 교단에 설 수가 있었지요.
물론 면접도 보았으나 이상하게도 전 다른 사람들 보다 면접점수가 더 많이 나왔답니다.
머리 없다고 면접점수 낮게 나오는 건 아닌가 봅니다.
군대에서부터 가발회사에 관한 광고와 기사는 아예 스크랩을 했었습니다.
알고보니 굉장히 많더군요.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가발업자가 아니니 어느회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렵게 하나를 선택하고 2시간 넘게 상담을 받았죠.
상담하는 분이 그러더군요.
저처럼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분은 처음이라구요..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게 얼마자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문제인데 말입니다.
물론 모발이식도 생각했었습니다.
한참 고심끝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모발이식은 아직 효과가 미비하다.
완전히 대머리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몇 퍼센트가 회생될지도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이식한 머리가 또 빠지면 얼마나 눈이 뒤집히겠는가?'
게다가 합격자 발표가 1월에 나서 3월에 발령이 났으니까 수술하고 머리 자라길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었죠..
사이즈를 재고 (탈모 부위의 너비와 머리통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스타일을 고른 후 가발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한 보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게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인건비가 비싸서 중국에서 온다더군요.
기다렸던 보름이 지나고 전 저의 분신을 찾으러 달려갔습니다.
제 전공이 체육이라고 했었죠?
운동장에서 뛰다보면 웃지못할 일도 많이 생길 것 같죠?
다음에는 가발을 착용한 후의 여러 애피소드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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