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르스가 이발하는날이어서 이발소에 동행을 했다. 다행히 손님은 없었다.(이런 생각하는 내 자신이 좀....) 다행히 예전보다 스타일은 더 잘나온거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좀 되었다. 방에 들어와서 언제나처럼 머리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건 어때" "형 그건 여자머리 스타일같아요 그냥 이마보이게 넘겨요." "형 이 부분 좀 심으면 되겠죠" "1000모정도 심으면 완벽이다"...... 남들이 보기엔 의미없는 대화같지만 진지하게 헤어스타일에 대한 토론을 마친후 저녁을 먹었다. 식당안... 우리의 머리 스타일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순간 우리도 정상이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저녁10시쯤 문자메세지 하나가 도착했다. 그토록 보고 싶은 친구인데 볼 용기가 나지 않아 항상 냉정하게 대했지만 고맙게도 꾸준히 연락해 오는 녀석이다. 메세지를 읽은후 30분정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별루 기억하고 싶지 않다.
지인들과 술을 한 잔 하게 되었다. 어둡고 비가 와서 기분이 좋았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날씨가 반가워졌는데 그게 언제였지? 술자리의 단골메뉴... 멤버들 하나둘씩 고민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답답해서 도중에 나와 버렸다. 빗줄기는 거세졌다. 앞서가는 취객의 팔자걸음을 주시하며 걷는데 좀 거센 빗줄기 소리가 들렸다. 이상해서 쳐다보니 반지하방에서 들리는 영화소리였다. 쇼생크탈출에서 주인공이 탈출후 폭우가 쏟아지는 개천에서 포효하는 씬이었다. 술때문인가 문득 따라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순간 머리생각..... 결국 용기내서 포효와 만세포즈는 제외하고 비만 맞고 집에 들어왔다. 정말 오랜만에 맞아 보는 비였는데 별 느낌 없었다.
화장실 거울앞에서 비맞은 내모습을 쳐다보니 머 그리 흉하지는 않았다. 술기운때문인가.. 아뿔싸 내 핸드폰..... 다행히 젖지 않았다. 음성메세지가 세개가 도착해 있었다. 첫번째 메세지는 술취한 아가씨의 목소리였는데 아마 잘못 온 모양이다. 두번째 메세지는 엄마였는데 그냥 도중에 담메세지로 돌렸다. 세번째 메세지는 그 녀석 음성이었는데 참고 끝까지 들었다. 아! 지금 네번째 메세지가 도착했는데 또 그 녀석이다. 어떻게 할까? 머리고민보다 더 풀기 힘든 고민거리가 생긴거 같다.
그냥 답답해서 초등학생일기처럼 나열해 보았는데 답답함이 더해지는거 같다. 어떻게 풀까 아니 앞으로 이런 답답함을 다시 경험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답은 간단히 나온다.답을 알면서도 못푼다.아이러니하지만 나에게 당면한 현실이다.
여러 동지들도 그러하겠지만 나두 항상 다짐한다. 극복해볼까나...... 일주일을 못넘기는거 같다. 하긴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진것이다. 극복이라는 말조차 몰랐던 때이니까....
이제 곧 많은 사람들을 상대할 시기가 온다. 좀 걱정된다 아니 솔직히 두렵다.
그래두 난 행운아인거 같다. 이런 좋은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이런글도 남길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좋은 동지들두 많이 알게 되었다.
언젠가 엄마가 그랬다. 나카무라는 엄마가 기도를 많이 하니 모든일이 잘 될거라고... 현재까지 프카약발과 더불어 엄마기도약발도 잘 안받는거 같다. 아니지 약발은 오는데 나의 기대가 너무 큰것일수도....
모든 동지들이 약발 확실히 받기를 바라며 에구 벌써 다섯시네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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