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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황당한 경찰, "다시 가서 인질이 되세요 "

  • 24년 전

  •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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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삼모녀 인질사건의 피해가족 한분이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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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과 대면하고 오신 어머니...
오늘 어머니는 사건 당시 인질로 함께 잡혀 있던 증인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오열하시고, 혼자서 한참을 우신 후 범인이 있다는 신탄진의 보훈병원으로, 우리에게는 말도 없이 다녀 오셨습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 없으셨던 어머니는 단숨에 병원으로 가셨고, 6층에 있다는 말을 듣고, 범인의 이름, '안병태' 하나로 금방 병실을 찾아 내셨습니다. 병실의 밖에는 보초를 서는 경찰 하나 없어 아무나 병실을 드나들 수 있었고, 어머니가 들어 가셨을 때에는 저녁을 먹으러 갔는지 단지 한명의 경찰만이 범인과 있었다고 합니다. (범인이 도주라도 할라치면 그 때는?)
경찰은 어머니께 신분증을 요구하였고, 어머니는 지금 신분증이 문제냐며 범인에게 '왜 내 딸을 죽였냐'고, '은혜를 베풀었는데, 그렇게 갚는냐'고 소리치셨답니다. 범인은 '사장님(언니)이 죽었냐?'고 오히려 어머니께 물었답니다. 사람을 그렇게 해 놓고도, 살아 있을 거라 생각을 한 것일까요? 범인의 자백 밖에 별다른 수가 없으니, 원활한 취조를 위해 인질이 사망한 사실까지 숨기고 있었나 봅니다, 경찰님들은요....
오늘 만난 증인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처음에 네명(언니,두조카, 아주머니)의 인질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경 두명과 문앞에서 마주쳤습니다. 그 순간 범인은 '인질을 무사히 구하고 싶으면, 너희가 비키라'고 '그렇지 않으면 인질을 모두 죽이겠다'고 했답니다. 언니와 다른 인질 아주머니도 제발 비켜달라고 애원했었고, 그들은 그것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경찰은 계속 범인에게 '칼 버려! 칼 버려!'를 외쳤고, 비키지 않았답니다. 범인은 다시 안으로 들어 갔고, 얼마 후 지원 경찰들이 출동하고, 문 바로 앞(범인이 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가스총에 한발을 넣을까, 두 발을 넣을까'의논하는 경찰의 말소리가 들리자, 범인은 더욱 위축되어 지니고 있던 단도를 버리고, 주방의 식칼로 바꿔 들었답니다.
그 때, 경찰들이 범인에게 길을 터 주고 추적을 했더라면 언니는 무사히 살았을 겁니다. 언니는 살기 위해, 통장, 도장, 카드, 현금을 모두 가방에 챙겨 놓고 범인을 설득하고 있었는데, 순경은 인질의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왜 길을 비켜주고 나서 범인을 잡을 생각'은 않고, 끝까지 그 앞에서 비키지 않았을까요. 순간적인 상황판단이 그렇게도 안되나요?
범인은 네명의 인질을 혼자서 감당하기가 힘드니까, 한명(아주머니)을 내려 보냈습니다. 한참 후, 범인이 그 인질을 다시 요구하자 경찰은 그 아주머니께 다시 올라가 인질이 되라고 했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말입니까? 간신히 살아 나온 인질더러 다시 그곳에 들어가라니... 경찰 본인이 그 상황이었다면, 다시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경찰로써, 자신이 인질을 대신해 들어가겠다는 말은 못할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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