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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 병원.. 그리고 프로페시아 ..다음엔 여자칭구

  • 24년 전

  •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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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머리가 될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을때는 이미 늦어있더군요. 점점 허전해지는 머리를 보고 머리감기가 무서워서 못 감기 시작할 때쯤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좋은 병원 알아알아 찾아갔는데 의사선생님이..너무 늦게 오셨네요 그러더군요...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그러시면서 약물치료를 하실레요 하시길레 쓴웃음을 지으며 처방전을 써달라고 해서 프로페시아를 손에 들고 왔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외삼촌도 별짓 다했는데 안되더라며 약값을 안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외이케 야속하던지 대판싸우고..에휴

제가 23살이거든요. 참 불쌍하죠. 이렇게 어린나이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니. 이런 경우도 참 드물꺼에요. 그죠?
참 분하고 원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자의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노력해서 될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네요.
다행히 이렇게 고민하고 악화될 쯤해서 여자친구가 오랫동안 어딜 가있어서 이런 약한 모습을 못봐서 다행입니다만..
다음주 월요일날에 오는데 솔직히 말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알게 놔둬야 할지 참 걱정이네요. 그 친구 20살에 남자친구라고는 저랑 처음 사귀는 친구라서 참 미안하네요. 남자친구있다고 한참 으시데고 한창 꿈에 부풀어서 살 나이인데 제가 그렇게 못해주리라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참 미안하네요.
1년이 넘게 사귀어 오는 동안 싸워본적도 없는 우린데..내가 화내면 미안하다며 울어버리는 아이인데..대머리일지도 모르겠다고 하면 아닐꺼라며^^ 절대 아닐꺼라며 힘을 주던 아이인데..-_-;
그 친구에게 자꾸 자신감이 없어지는 절 보면서 참 분하네요.
그래도 웃으면서 얘기 해야겠습니다. 별로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끝까지 그친구가 절 기억하는 당당하고 자상한 이미지로 남고 싶네요.
탈모라는 것이 제 인생에 있어서 어떤 플러스 요인이 되어줄까 생각해 보았는데 별로 생각이 안나요. 요즘은 억울하고 분해서 잠이 안오네요. 분에 겨워 벽을 치다가 손을 다칠정도로 분하네요. 초반이라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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