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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녀에게 고백하다..내 고민을..(2)

  • 25년 전

  •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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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wrote:
> 그녀와의 새로운 만남이 7개월전 헤어졌던 그때와 한공간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슴다.
> 그녀는 그렇게 예전의 그 자리에 서 있었죠.
> 머랄까....엉킨 실부분을 잘라내고 곧게 펴진 실을 다시 잊는 느낌이랄까..
> 그동안에 엉켰던 내맘이 잠시나마 필름처럼 스쳐가고 있었답니다.
>
> 그후로 우린 예전처럼 다시 잦은 만남을 가졌고..
> 달라진게 있다면..되도록 밤에 만났다는 것..
> 예전엔 가끔 점심시간에 맞춰 회사앞에 찾아가 놀래켜주기도 했죠. 시내 커피숍에앉아 재잘거리며 기분을 내기도 했고..미용실에 앉아 머릴다듬는 그녀를 기다리기도 했었죠..
> 하지만..
> 내안에 고민을 꼭꼭 감춰두고는 할수있는게 많지않을거란 느낌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었슴다.
> 항상 시한폭탄을 안고있는것처럼 내몸에는 7개월을 숨어지낸...또다른 우울한 내가 들어있었슴다.
>
> 복학을 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고..
> 예전에 내가 앉아있던 벤취나 나무그늘은 예전에 그 모습이었지만...
> 거기 서있는 것은 그때의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뿐...
> 내곁엔 그녀가 있지만...혼자라는 느낌..고독함..
> 그녈 만나고 들어와 불꺼진 방에 앉아있으면 다시 우울해지기만 하는......
> 모자를 쓰고 다녔죠...주말엔 모잘벗고 증모제로 공사를 하고..가끔은 모자쓰지않은 내모습을 보여주었죠..
> 그러면서 왠지 그녈 속이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고...
>
> 우린 가끔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고....우울한 마음에 며칠동안 전화도 안하고..그녀 전화도 피하고...
> 그녀는 다시 이별이 있을거란 생각에...자기에게 맘이 떠났다는 생각에 화를냈죠..
> 사실은 그게 아닌데...나 너무 힘든데...날 좀 잡아달라고.....말하고 싶은데..
> 원래는 다시만나서 바로 고백을 할려고 저도 마음을 먹었었답니다.
> 그러나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더군여..
> 오랬동안 외로움과 우울함에 익숙해지다보니... 새로 시작된 행복함을 놓치기가 싫었습니다.
> 그녀가 절 많이 좋아하고 이해한다는 확신이 있었지만..그녀도 여자였으니까여..
>
> 시간은 그렇게 지났고.....
> 우린 가끔......제가 연락을 갑자기 끊지만 않으면.....잘 지냈습니다. 예전처럼....
> 늘 고백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난.....여름이 되자 때가 왔다고 생각했죠.
> 요즘 들어 찜질방엘 가자. 바다에 놀러가자. 수영장엘 가자..등등 요구 하는게 많아졌져.
> 곧 그녀의 휴가가 다가오니 ... 어딜 가긴 가야겠는데...그러기 위해선...고백이 필요했져..
> 요즘들어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지는걸 느껴 일주일에 한번정도 모자를 안쓰던것도...
> 이젠 거의 매일 모자를 쓰고 만났더니...지나가는말로 그러더라구여..
> 네가 모자안쓴모습 본지가 언젠지도 모르겠다고.....전 머라고 할말이 없었답니다...
>
> 어쨌던 또다시 우울한 나로 변해갔고...3일동안 연락을 끊었죠..
> 그녀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녀도 가끔 제가 연락을 끊는게 익숙해진 듯 했습니다.
> 아니...그녀 나름대로의 작은 배려였습니다.
>
> 3일째되던날 그러니까 8월22일...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여..무슨일 있냐고...
> 연락끊긴 제가 궁금해 친한 친구에게 그녀가 전화를 했던것입니다..
> 제 고민을 알고있던 친구는 저에게 용기를 주더군여..그리고 부딪혀보라고 하더군여..
> 부딪혀 보지도 않고 혼자 힘들어 하는거 바보같은 짓이라며...
> 그런 것 이해못할 여자가 아니라며...
> 빨리 고백하고 맘편히 가지라고...그런거 이해못할 여자면 빨리 단념하라고.....
> 그리고...... 지금 그녀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
> 전 용기를 냈습니다. 일단 부딪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 금요일밤...그녀에게 전화를 했고...우린 말없이 공원 앞 한적한 야외 포장마차에 앉았슴다.
> 그녀는 저에게 많이 서운하고..화도난 듯 보였고..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소주가 나오고 전 연거푸 두잔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마음을 가다듬었죠..
>
> (예전에 탈모왕님이 그러셨던가여...
> 환한 분위기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기습적으로 말해버리라고...
>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 저도 그 생각은 했지만...그렇게 말해버리면 고백을 하고도 맘 한구석이 답답할 것 같았슴다..애써 강한모습을 보여준다는게 ...
> 너무많은 스트레스를 받던 나에겐...또..내 성격엔 안맞는 것 같았죠..
> 그리고 생각했죠..이왕 말할거 그녀가 실망하여 떠날정도로.....
> 떠난다면 잡지 않겠다고 마음먹고...모든걸..내 상황을.....말하자고....)
>
> 세 번째 잔을 비우고 술잔을 내려놓으며...입을 떼었습니다..
>
> 시드니: OO야! 나 고민이 있다.....
> 머리가 많이 빠진다..아니 빠졌다..계속 빠지고 있다......
>
>
>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들고... 제 눈을 쳐다봤습니다.....(계속)
>
>
가슴이 미어지네여 근데 화나! 어서 낼이 왔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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