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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얘기] 그냥 넋두리 좀...

  • 9년 전

  •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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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번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매일 웹문서로 눈팅만 하다가 오늘 이렇게 가입하게 됐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저의 탈모 스토리 넋두리를 좀 늘어 놓자면...
대다모 회원님들 중에 저같은 유형의 탈모인은 아마 아무도 없으실겁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머리숱은 보통이상으로 많았고 친가,외가 모두 탈모 유전자가 없는 아주 축복받은 유전자로 태어났지만 제 스스로가 그 축복을 걷어차 버렸습니다.

틱이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13살부터 머리를 긁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손톱으로 벅벅긁고 쇠자로도 벅벅긁고 빗으로도 벅벅긁고 그땐 머리숱이 많아서 빠지건 말건 별 신경도 안쓰고 오히려 각질이 많이 떨어지면 쾌감을 느꼈던거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후회가 됩니다.

15살쯤 부터는 가마부분에 많이 빠져서 원래는 빽빽한 원가마였는데 쌍가마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진 일반인수준이었기에 별신경을 안썼습니다.

그러다가 고딩쯤부터는 신경 쓰이더라고요 머리를 긁는 버릇은 많이 나았지만 이미 많이 빠졌고 한번씩 긁고 빠진머리보고 후회했고요..... 아마 제가 18살때부터 샤기컷이 유행했는데 친구들 다 샤기컷,울프컷 하고 다닐때 저는 춘삼이 머리 하고 다녔습니다. ㅠㅠ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은 31살이 되었고 아직도 긁는 버릇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닙니다. 근데 지금은 지루성피부염이 심해서 레알로 간지러워서 긁습니다. 대신 손톱부분말고 손끝 지문쪽으로 긁습니다. 그래도 머리카락 10가닥정도씩은 빠집니다. 26~29살때는 특히 지루염이 심해져서 머리감을때 많이 빠졌었습니다. 현재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머리가 납작하고 숱이 없어보인다고 하고요 탈모인들이나 전문가들은 단번에 머리가 많이 빠진걸 알아보시는것 같더라고요 머리가 o자형,m자형 이런식으로 규칙적으로 빠진게 아니라 그냥 듬성듬성 여러군데 땜빵있고 많이 빠졌습니다.
숱이 많이 없어져서 스타일링은 전혀 안되고요ㅠㅠ

얼마전까지 매일 춘삼이 머리하다가 저번주 토요일에 큰맘먹고 35만원 들여서 증모술 하고 왔는데 이게 하기전엔 엄청나게 설레이다가 막상 하고나니깐 허무하네요

매듭이 작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커서 머리감을때 불편하고요 미용사 말로는 벅벅 감지말고 살살 감으라는데 이건뭐 살살이 아니라 그냥 거품만 묻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한두달에 한번씩 리터치 비용이 10만원씩 들어가고 리터치로 안될때는 30만원 이상 들여서 새로 해야 되고요 현재 무직이고 흙수저라 부담스럽네요 내머리가 아니라는 자괴감도 들고요 또다시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다모의 유전탈모 심하신 분들에 비하면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수북청년단으로 살수도 있었는데 현재 탈모인으로 살아가는게 예전의 과거가 너무 후회돼서 넋두리 좀 늘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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