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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 25년 전

  • 721
0
저녁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싹둑싹둑 자르는 것이 상당히 불안하더군요-전 눈이 나빠서 안경 벗으면 거울에 비친 모습이 안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긴머리로 가렸던 빈약한 옆머리가 휑하더군요. 정말 미용실 가기가 곤욕입니다. 개강이 월요일인데 이제 커버할 스타일도 나오지 않는군요.
벌써 약을 5개월이상 먹어 왔는데 -중간에 2달 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약이, 내게 맞지 않는건 아닐까 하는 심정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위의 자료를 찾아내고 꽤어 맞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어떤이가 탈모땜에 현실을 외면하고 자포자기 한다면 나중에 돌이킬수 없는 후회를 한다. 지금 노력하고 준비하는 이만이 훗날 웃을수 있다는 요지의 글을 차분하게 올리셨더군요.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그 분의 글이 얼마나 와닿던지...언젠가는 완전한 치료약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치료약이 나와서 정상이 된들 탈모땜에 자기 개발을 소홀히 해서 무능한 자신이 되어 있다면 오히려 더 비참해 지겠죠.
저에겐 이젠 3학기의 대학생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학 1년은 멋모르고 그냥 흘러 보내고 복학후 3학기를 또한 탈모로 흐지부지 하고 말았습니다. 그 시간을 정말 열씨미 보냈던 그렇게 흐지부지 보냈던 탈모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는데 왜 나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긴 세월동안 부모님이 쳐주신 울타리속에서 벗어나 이젠 진정한 나 자신의 인생을 목전에 두고 전 냉철히 생각하고 완전한 인생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머리가 피할수 없는 운명이라면 그 언제까지 빡빡으로 밀고 다니면 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탈모를 마음에서 덜어내고 인생을 준비할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피할수 없다면 부딪치란 말이 있잖습니까. 훗날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딪힐 것입니다. 오늘의 각오가 흐트러지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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