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살며 늘 그래왔는데 이제는 못하는 사연이 있어요.
가만히 있는 것 이외에는 온통 다 그 사람 생각 뿐이었어서
바람도 비도 햇살도 온통 그 사람이 생각나서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서
그렇게 운동하는 게 좋고 나가는 게 좋고 뭐든 밖에서 하는 게 좋았던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최선이라 뭘 못하겠고 그렇게 되네요.
혹자는 아니라고 시간이 약이라 하겠지만
이 한 사람만은 그래지지가 않아요.
이미 반 십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이제 늙는 것 밖에는 남질 않은 나이에다가
어쩌면 적절하게, 어쩌면 느즈막히 결혼을 결정할 나이에....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연락을, 그럴 구실마저 끊어버린 그 사람을 어떻게 끊으면 좋을지...
그게 왜 여자는 되는지...
여기라도 속 시원하게 이야기 다 하고 쓴소리도 듣고 하면 좋을텐데
차마 속 이야기는 다하지 못하겠고....
왜 나는 이런 사람으로 나고 자라왔는지....
너무 늦게 이런 관계 정리와 감정으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내 심장 들어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가슴만 부여잡을 수 밖에...
사라져라... 이미 그랬듯 지난 시간과 같이 5년으로 안 된다면 10년...
나 그렇게 지나고 나면 50이 가까울 나이...
그런 삶... 무엇으로 행복하라고 내게 준 걸까... 이 삶...
제발 그만 나도 그냥 소소하게 행복하고 싫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그래도 행복한 삶...
허락해주면 안되나... 이 못된 하늘아...
신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일들은 한가득 차고 넘치는데 ...
당신은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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