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텔레비젼에서 영화를 보는데 엄마가 딸이 남자를 함부러 사귀고 다닌다고해서 머리깎는 장면이 나오더군요.탐스런 금발머리 꼽슬머리...그머리를 자르는데 딸이 땅바닥에 엎어져서 울더군요. 하하하 순간 고등학교때 정문에서 두발검사하다가 머리잘린것이 생각나더군요.
저희 고등학교가 유난히 두발검사같은걸 엄격히 했습니다. 앞에 여학교도 있어서 머리를 기르고 또래 여학생들 꼬시려는 얘들에겐 매주 월요일은 정말 최악의 날이였죠.하하하 저도 잘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시 나름대로 머리를 기른 이유가 있었죠. 이유는 전 제가 이렇게 머리에 무스같은걸 바를 날이 많지 않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하게 기르진 않았지만 앞머리가 눈섶에 올만큼은 기르고 다녔죠. 사실 중학교때부터 담임을 이상한 사람들만 만나 스포츠머리로 보낸던 저로선..그리고 당시 잘보이려던 여학생이 있었던 저로선 필사적은 아니었어도 필수였습니다. 그런데 잘렸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를 잘랐던 선생이 다음날까지 깎아오라고 햇습니다. 그런데도 안깎았죠. 그래서 교무실에 불려갔습니다.
묻더군요. 평상시 제행동을 봐선 그럴것같지 않은데 왜 머리를 기르고 날나리행동하냐고...
그래서 그랬습니다. 제아버님이 대머리고 그래서 저도 대머리가 될거라고...그래서 학창시절만큼은 맘껏 머리기르고 다니고 싶다고....하하하
꽤 당차게 대들어서 몽둥이 몇대 맞을것 기대하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말씀않하시고 올라가라고 하시더군요.
왜냐하면 그분도 머리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의 가을은 여자생각하는 계절이지만 외국에서 맞이하는 계절은 지나간 과거의 일들을 생각나게 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저도 막상 이렇게 쓰고보니 한국에 두고온 여자들 생각이 나군요.
최진실 채시라 너희를 진정 사랑했다. 날 두고 먼저 결혼한 너희들 원망않하련다. 잘살아라.하하하 이상입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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