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이 wrote:
> 오늘 피부과 갈려고 강남쪽에 가서 길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제 옆에 오더니
>
> "저기.. 고등학생이세요..?" 이러네요.(제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모자쓰고 있으면 가끔 고딩으로 보더군요...)
>
> 전 무슨 학습지 상담원이나, 운전면허 배우라는 , 뭐 이런사람인줄 알았습니다.
>
> 그래서 "아닌데요" 했더니
>
> 여: "그럼 대학생이세요?"
>
> 저: "네..."
>
> 여: "82년 생이세요..?"
>
> 저: "네...? 아닌데요."
>
> 여: "그럼요..?"
>
> 저: "나이 많은데요. 80년대생 아니에요"
>
> 여: "네.. 그러세요... 지금 바쁘세요..?"
>
> 저: "네, 어디 가봐야 되서....."
>
> 여: "지금 약속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지금 그쪽이 '도'와 인연이 많거든요. "
>
> 저: (헉.... 이게 말로만 듣던 바로 그 '도에 관심 있으세요..?' 이런 사람이네..)"네..? 저 그런데 관심없는데요.."
>
> 여: "그래도 저랑 잠깐 얘기좀 해보면 안될까요." (표정이 굉장히 애절한 표정이었음.....)
>
> 저: "아뇨.. 그런데 전혀 관심이 없구요, 지금 병원예약이 되어 있어서 빨리 가봐야 되요....."
>
> 여: "어디 몸 안좋으세요...?"
>
> 저: "네"
>
> 여: "그것봐요, '도'를 거부하니까 그런거에요"
>
> 저: (후훗... '도'를 거부해서 탈모가 된다니....) "근데 지금 시간이 없어요...."
>
> 여: "그래도, 잠깐이면 되거든요." (굉장히.. 집요하시더군요.....)
>
> 저: "지금 늦어서요....."
>
> 여: "그래요......네.... 그럼 다음기회에 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봐요"
>
> 저: "네, 그럼 수고하세요.."
>
> 거의 한 100미터를 따라오시면서 계속 '도'를 권유하시더군요....
>
> 뭐 어디 코미디 프로나, 시트콤 등에서만 봤던거라 그때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
> (요즘엔 광고에도 이런 상황을 패러디해서 "감자에 관심있으세요" 이러더군요..... ^^ )
>
> 직접 겪어보니까 신기하기도하고 (정말 이런사람들이 있는지는 몰랐음....) 무섭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
> 근데 이런 사람들 정체가 뭐에요.....?
>
> 정말 무슨 '도' 모임 회원 모집하려는건지, 아니면 무슨 '도'를 배우려면 돈을 내라는둥 해서 돈을 목적으로 하는건지.
>
> 아니면 그냥 싸이코인지......
>
> 도대체 모르겠네요........
>
> 그리고 어리게 보니까 좋긴하지만 (어렸을땐 어려보이는게 굉장히 컴플렉스 였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또 거기다 탈모를 겪다보니
>
> 나이보다 어리게 보면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
> 다른한편으론 내가 그렇게 어리숙해 보이나, 하고 기분이 나쁘기도 하네요. (착하게 생겼다.. 이런 소리는 가끔 듣지만..)
>
> 그 여자분도 참, 불쌍하네요.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런걸........
>
> 암튼 이런거 겪어보신분이나 이들의 정체를 아시는 분은 답변좀............
>
그런 도 일당들, 나이좀 먹은 사람 치고 안 겪어본 사람은 없을 겁
니다. 저역시 마찬가지로,그동안 수없는 도와 만나왔습니다. 처음엔
순진해서 그 도닦는 사람들 하는 얘길 다 들어줬죠.한 두어번까지는
다 들어줬어요. 그랬더니 종국은 자기들이랑 어디 같이 가서 진지하
게 얘기하자는 결론으로 가더군요. 저는 따라가보지는 않았지만 진짜
로 따라간 제 후배가 있었습니다. 갔더니 거기서 한 건............
........ 제사라더군요. 즉,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안되는 원인이
다 조상탓이라면서 제를 지내준다더군요. 비싸게는 10만원 넘게까지.
그러고는 '아직 학생이니 좀 싸게 해줄께' 라는 말을 하더라더군요.
제 생각에 그 짓 하는넘, 년들 다 알바뛰는 애들입니다. 어떤 날은
하루, 아니 3시간동안 왔다갔다 하다가 3번이나 걸린적도 있습니다.
알바 구하느라 학교 근처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게속 잡는
겁니다. 정말 욕나오더군요. '친구 넘이라도 데리고 나올걸..' 후회
도 막심했습니다. 그 세번중에 두 번은 같은 여자애에게 걸렸죠. ㅋ
ㅋㅋㅋㅋ 더 웃긴건 그 다다음날 그 쪽 동네에 갔는데, 또 잡더군요.
켈켈켈..정말 한참 웃었습니다. 그 여자에 생긴것도 워낙 개성이 강
하게 생겨서 한 번만 봐도 도저히 기억에서 잊어질 것 같지 않더군요
그녀는 지금도 거기에서 사람들에게 도를 널리 전파하느라 애를 쓰고
있을 것입니다.ㅋㅋㅋ
이제 저는 그런 사람들 보면 그냥 무시하고 갑니다. 그게 가장 속
편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혹시 말발좀 되고 시간의 여유가 되신다면
한 번쯤 따라가보는 여유 정도는? 제 아는 형이 그때 따라 갔었습니
다.그 때 형을 잡은 사람이 여자애 둘이었다더군요. 그래서, 어느 커
피숍에서 30분정도 얘기 했었답니다. 하도 그런 얘길 많이 들어서 그
때 얘기할때는 여자애들보다 전부다 선수쳐서 얘기했다더군요. 그랬
더니 그냥 잘 가라 했다더군요. 물론 커피값은 그 여자애들이 내고..
님이 어디 사시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부산 살고있습니다. 부
산에는 부대앞이나 연산동 쪽은 정말 많이 없어졌습니다. 양정에 정
말 많고, 서면 쪽도 많다고 들었는데 확실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주로 혼자 다니는 사람들이 타켓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짜증나면 친구
들이랑 다니는 것이 좋겠군요.
어쨌거나 그 도 전파자들도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일 건데 얼마나
버는 지는 몰라도 좀 다른 거 했으면 좋겠군요. 아직도 그런 넘, 년
들이 있다니..
어쨌거나.... 홧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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