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역시 대다모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겠지만. ^^
제가 좋아하는 김민아님의 글입니다.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냥 읽어보세요.
재미있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잔잔한 감동이 오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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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 그댄
영원히 내 모습 볼수 없나요.
나를 바라보면 내게 손짓하면
언제나 사랑할텐데....
- 인형의 꿈
그 날도 혜진은 심심한 마음에 통신에 접속하여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동호회 대화방에 들어가보았다. 뜻밖에도 대낮부터 방이 개설되어 있었다.
비록 한 사람만 덩그라니 그 방에 있었지만 혜진은 무료함을 달래려 그 방
에 들어갔다.
(대화방 상황은 대화 형식으로 쓰겠습니다)
## 유혜진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최형준 : 어솨요~
유혜진 : 안녕하세요....방가방가...
최형준 : 오....혜진님..자주 뵙는군요. 어제도 대화방에서 본 듯 한데..
유혜진 : 그러게요...형준님도 널럴하신 모양이군요...
최형준 : 아뇨...몹시 바쁩니다....진짭니다....-_-;;
유혜진 : 이건 비밀인데 사실 저도 몹시 바쁩니다.뻥 아닙니다..-_-;;
최형준 : 비밀은 무덤까지 가져가겠습니다....-_-;;
유혜진 : 감사합니다.
최형준 : 근데 혜진님은 나이가 어케 되세요?
유혜진 : 전 76년생이에요...형준님은요?
최형준 : 후후..혜진아...앞으로 오빠로 부르렴...너 응애~하며 태어났을때
이 오빤 한국의 정치풍토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하곤 했단다...
유혜진 : 에? 몇살이신데요?
최형준 : 75년생이란다....
유혜진 : 형준님은 한살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나보군요....-_-;;
최형준 : 핫핫....내가 좀 성숙하긴 했지....
유혜진 : 그래서 지금 벌써 치매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거군요...-_-;;
최형준 : 어린 것이 제법 예리하구나...
유혜진 : 저도 짠밥그릇 수가 이젠 제법 됩니다...
최형준 : 하하...그래그래...아참..근데 혜진아?
유혜진 : 넵~
최형준 : 너 내일 정모 나오니?
유혜진 : 내일이 정모였습니까....?
최형준 : 회원이면 너도 공지 좀 읽거라....-_-;;
유혜진 : 워낙 바빠서...공지 읽을 시간이 없어서....
최형준 : 할말이 없구나....암튼간에 낼 신촌에서 5시에 정모거든. 너도 나
와라...혜진이 얼굴 보고 싶다.
유혜진 : 음....바쁘지만...시간을 쪼개서 나가보도록 하죠...
최형준 : 후훗...네가 나보다 더 바쁜척의 프로란걸 인정하마....-_-;;
유혜진 : 영광입니다.
혜진은 형준과 자주 동호회 대화방에서 보곤 했다. 많이 이야기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어도 항상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있어 그에게 꽤 호감을 가지
고 있었다. 그래서 혜진은 그를 만나러 정모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 다음 날은...한겨울임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혜진은 서둘러
정기모임 장소인 신촌의 그레이스 백화점 정문으로 갔다.
으....이거 어디가 우리 동호회 사람들 모인 곳이냐? 아는 인간이 있어야
찾던지 말던지 하지...아고...비는 또 왜 이렇게 와...추워 죽겠네...
왠지 괜히 나왔다는 후회를 하며 혜진은 그레이스 앞을 두리번 거렸다.
그때 저쪽 구석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추워서 달달 떨며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거긴가 싶어 혜진은 그 쪽으로 다가갔다.
" 저...혹시...여기가 동호회 모임...? "
" 넵넵...맞아요....이름이 뭐에요? "
" 저...유혜진인데요? "
" 아...혜진님...어서오세요...."
동호회 사람들을 찾은 혜진은 왠지 쑥쓰러워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으
면서도 누가 형준일까 궁금해하며 눈동자를 최대한으로 굴려보았다.
문득 혜진의 시선이 멈추었다. 한 남자가 빙그레 웃으며 혜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 생기진 않았지만 왠지 끌리는 순수한 표정에 혜진의 마음이 순
간적으로 흔들렸다. 별꼴이야...나답지 않게...나의 이상형은 키 180 이상
의 롱다리에 조각같은 얼굴에 근육질의 몸맨데...왜 저 남자한테 끌리는
겨....(세상엔 이렇게 쥐뿔도 없이 눈만 높은 사람들이 많죠...우린 이러지
맙시다...-_-;;)
마침내 사람들이 어느 정도 다 오고 동호회 사람들은 어느 호프로 자리를
옮겼다. 대충 자리를 잡고 앉자 사람들이 각기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혜진의 시선을 잡았던 그가 그 예의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소개를 시작하자 혜진은 귀를 쫑긋 세웠다.
" 안녕하세요...에..이름은 최형준이구요. 75년생입니다. 학생이구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최형준? 아니 저 깔쌈이가 바로 최형준? 오호....그래꾼. 으...근데 왜 하
필이면 나랑 이렇게 뚝 떨어져 앉은거야...흑흑. 좀 내 옆에 달싹 붙어서
앉지...얼라? 저 남자 또 나보고 쪼개네? 음...나한테 반했나? 제법 사람보
는 눈이 있구만...코코코~
대충 소개가 끝나고 모두들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에 약한 혜진은 술잔
에 손도 대지 않은채 조용히 앉아있었다. 여기저기 술이 들어가서 얼굴이
뻘개지고 흥이 오르자 사람들은 자리를 바꿔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형준이
혜진의 맞은편으로 왔다. 혜진은 설레이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 음...안녕? 너가 혜진이지? "
" 넵...형준님 "
" 하하...형준님이 머냐....촌시럽게...형준오빠 해봐... "
" 형준언니.....-_-;; "
" 왜 불러...혜진누나....-_-;; "
" 오빠...취했어? 내가 왜 누나야....? (무뚝뚝) "
" 역시 만만치 않구나..근데 너 왜 술 안마시고 있어? "
" 음...내가 술에 좀 약해... "
" 몇잔이나 마시는데? "
" 한 세잔 정도면 가.... "
" 냉면그릇으로 깡소주 세잔? "
" -_-;; "
" 야...약한게 어딨냐...다 마시면 느는거야....자...마시자..완샷! "
" 으음...안되는데... "
" 에이...내숭떨지 말고 마셔....완샷! "
" 완샷 "
잠시 후....
" 하하...형준아....술 더 없냐...술? 술 내놔....술! 우리 2차가자! 맥주
는 배불러서 못 먹겠어....쐬주가 최고지...삼겹살에 쐬주 한잔 하면...
크아....쥑이지...자..얼렁 일어나! 2차 가자구...아하하하! "
" 하하...혜진이...짜식...너 역시 내숭이었구나? 엄청 잘 마시네.... "
" 형준오빠....사실은....으아아앙~~~~ "
" 어...야...혜진아...너 갑자기 또 왜 울어? 엉? "
" 오빠...흑흑...사실은...나....흑흑..둘째야...으앙! 위에 언니 한명 있
고 밑에 남동생 있어....난 둘째야....으아아앙~ "
" 혜진아....(완전히 맛 갔구만....-_-;;) "
그 날 정모 이후 혜진은 형준과 많이 친해졌다. 항상 대화방에서 장난을
치곤 해서인지 동호회 내에는 둘이 사귄다는 소문도 나돌기 시작했다.
혜진은 형준에게 호감을 넘어선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듯 형준 또한 혜진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하곤 해서
혜진의 가슴이 설레이곤 했다.
## 최형준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유혜진 : 어서와...형준오빠~
최형준 : 안녕...오늘도 너만 덜렁 있구나....
유혜진 : 파하하하~ 정말 맨날 통신에 죽치고 있는 것도 쪽팔리는구만...
최형준 : 흐흐...그러게 말이다.
유혜진 : 와...근데 요즘 날씨가 많이 따듯해졌더라...이제 봄인가봐...
최형준 : 음....혜진이 봄 좋아하나부지?
유혜진 : 난 벚꽃을 되게 좋아해...이번 봄엔 벚꽃놀이 꼭 가고 싶어...(그
것도 꼭 오빠랑 가고 싶어...)
최형준 : 오호...벚꽃이 언제 피는데?
유혜진 : 한...4월 말에 피던가? 중순에 피나? 하여간 그쯤이야...
최형준 : 에이...그럼 혜진이랑 같이 벚꽃놀이 못 가겠네....
유혜진 : 치잇...누가 오빠랑 벚꽃놀이 간데? (왜? 왜 못가?)
최형준 : 흐흐흐...짜식...
유혜진 : 근데...왜? 그때 어디 가?
최형준 : 훗...내가 얘기 안했나? 나 3월 말에 입대해....
유혜진 : 엉? 정말?
최형준 : 에휴...아깝다...벚꽃이 좀만 더 일찍 펴도 같이 가겠는데...그럼
같이 개나리꽃놀이나 갈까?
유혜진 : 됐네...이 아저씨야~
혜진은 갑자기 가슴이 찡해오는 것을 느꼈다. 3월 말이면...겨우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잖아....왜 그걸 이제서야 얘기 하는거야....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첫눈에 반한 유일한 사람인데....벌써 좋아하고 있는
데...왜 이제서야....아니...아니...그건 괜찮아...나한테...기다려 달라는
말 한마디만 해준다면....날 좋아한단 말 한마디만 해준다면 그러면 나 기
다려줄수 있을것 같아...형준오빠...나 오빠 정말 많이 좋아한단 말이야.
그 비속에서 웃고 있던 모습 본 순간부터...나 오빠만 생각했단 말이야.
첫눈에 반하는 사랑같은건 믿지 않았던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이 바로 오빠
란 말이야....늘 그렇게 장난만 치지 말고...날 좋아한다고 한번만 말해줘.
ㅡ그럼 기다릴께....
군입대 얘기를 들은 이후에도 혜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형준과 늘 장난을 치
며 낄낄거렸다. 그러나 좋아하는 듯 아닌듯 아리송하게 말하는 형준을 볼때
마다 혜진은 가슴이 아팠다. 혹시..날 좋아하면서도 군대 가는 것때문에 미
안해서 말 못하는게 아닐까? 그렇다면...내가 먼저 말해볼까? 그래볼까?
그런 결심을 하고 혜진은 대화방을 만들어 형준을 초대했다.
## 최형준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유혜진 : 오빠...어솨~
최형준 : 안녕! 후우...오늘 날씨 참 좋다....
유혜진 : 음...그런가? (자...혜진아..말하는거야! 용기를 내...)
최형준 : 오늘 괜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날씨가 넘 맑아서 이런지..
유혜진 : 응? 누구?
최형준 : 옛날에....내가 사랑하던 여자...
유혜진 : 뭐?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그냥 지나간 사람이
라면...그러면 용서해야지...그래야지.
최형준 : 통신으로 만난 여자애였는데....걔랑 이렇게 날씨 좋은 날 바다에
놀러간 적이 있었거든....아직도 생생하다...
유혜진 : 으음...그래? 뭐하고 놀았는데...? (알고 싶지 않아...)
최형준 : 흐흐...너 듣고 비웃지 마라
유혜진 : 알았어...안 비웃을테니깐 해봐...
최형준 : 걔랑 바닷가 가서 바다 보는데...걔가 갑자기 모래위에 글씨를 쓰
더라...'형준아...좋아해..'이렇게....크크크...
유혜진 : 푸헉...닭살이다...(나도 좋아해...나도 좋아한단 말이야.)
최형준 : 그래서 내가 깜짝 놀라서 걔 쳐다보니깐 걔가 쑥스러운지 막 뛰어
가는데....와...걔 머리 날리는 거...그런게 다 생각나...잊혀지
지 않아....걘 하얀 얼굴에 눈이 아주 크고 예쁜 애였거든.
유혜진 : 완전 영화촬영을 했구만. (나...오빠한테 좋아한단 말 하려 했는
데....이게...뭐야...이제 그만해.)
최형준 : 흐흐...그렇지....완전 영화촬영이었지.
유혜진 : 근데...어케 됐어? 깨졌어?
최형준 : 응....후후....걔한테 다른 남자가 생겼어...하긴...나같은 놈 뭐
볼거 있다구...걔가 날 좋아하겠니. 그 새로 생긴 남자는 무진장
키도 크고 잘생기고 돈도 많다구 하더라....쿠쿠...
유혜진 : 저런...(난 오빨 좋아하는데....난 뭐야....)
최형준 : 후우...혜진아...나 너 처음 보고 좀 놀랐어...
유혜진 : 왜?
최형준 : 너...걔랑 참 닮았거든. 첨에 너 보고 걔가 나온줄 알았어....근
데 자세히 보니 아니더라...넌 표정에 장난기가 가득하더라구...
유혜진 : 오...그럼 그 여잔 상당한 미인이었겠군...파하하하!
그랬던거야....? 그래서 나한테 그렇게 잘해줬던거야....? 내가 그녀랑 닮
아서? 하하하....그랬던거구나....그런 것도 모르고 난 오빠가 날 좋아한다
구 생각했지. 나만큼이나 오빠도 날 좋아하지만...단지 표현하지 않을 뿐이
라고 생각했지....다 나의 착각이었던거야? 그런거야? 하하하....
최형준 : 혜진아...내가 왜 군대 가는줄 아니?
유혜진 : 아니....(제발 그만해. 더 듣고 싶지도 않아)
최형준 : 나...도저히 그애 잊을수가 없어. 아직도 난 걜 너무 사랑해....
그래서...너무 힘들어서...그냥 도망갈려구...군대 가버리면 덜
힘들것 같아서...잊혀질 것 같아서.....후후...나 바보같지?
유혜진 : 그 여잔 오빠 버리고 갔는데...그렇게 안 잊혀져?
최형준 : 응...나도 이런 내가 싫은데...못하겠어. 그애가 날 떠난 것보다
잊으려고 하는게 더 가슴이 아파.
유혜진 : 후훗...오빠 보기보단 순정파구나...
최형준 : 흐으...그러게나 말이다. 괴롭다...후우....
유혜진 : 엇...오빠...나 이만 나가봐야겠어. 엄마가 전화쓴데..
최형준 : 아...그래...혜진아...너 잡고 괜히 쓸데없는 얘기해서 미안해.
유혜진 : 미안한 줄 알면 밥 사내! 크크...간다...안녕...후다닥~
통신은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눈물이
나서 모니터가 흐릿하게 보였다. 컴퓨터를 끄고 혜진은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혜진의 목덜미를 적셨다.
형준오빠....과거의 기억이 그렇게 소중해? 내가 이렇게 오빠의 눈앞에 있
는데도 그녀를 그렇게 사랑해? 군대에 가는걸 선택해야 할 만큼 그렇게 힘
들었어? 왜 난 봐주지 않는거야....내 눈빛을 보면 알수 있을텐데...내가
오빨 좋아하고 있다는 거 눈치챌수 있을텐데...왜 날 봐주지 않고 그렇게
도망가 버리는거야. 순수한 미소로 내 마음 다 뺏어가버려놓고....그렇게
잘해줘놓고선....왜 내 마음은 몰라주는거야...나한테 그녀를 대신해 줄수
없냐고...한마디만 해줬어도 나 이렇게까지 가슴 아프지 않았을텐데...오빠
미워도 용서할수 있었을텐데....왜 끝까지 잊을 수 없다는 말만 했어....
왜 오빠를 버린 사람을 사랑하고...오빠를 사랑하는 나에겐 상처만 주는거
야....왜....왜....
그리고 얼마 후 그가 입대를 했다.
벚꽃이 날리는 계절이 왔다. 혜진의 친구들이 그녀에게 벚꽃놀이를 가자고
꼬셔댔지만 혜진은 요리조리 핑계를 대며 빠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강의에 늦을 것 같아 혜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헐레벌
떡 뛰었다. 한두번 늦은 것도 아니었지만 이제는 야리는 교수에게 수줍은
표정 지으며 씨익 웃어주는 것도 챙피해서 못해먹을 것 같았다.
한참을 뛰던 혜진은 갑자기 멈춰섰다.
미처 몰랐었는데....늘 지나던 그 버스정류장 양 옆에 벚꽃나무들이 바람에
꽃잎을 하늘 가득 흩뿌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멍하니 멈춰 서 있는 혜진을
이상한 듯이 쳐다보며 무심하게 지나쳤지만 혜진은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
었다. 파란 하늘에...하얀 구름에...눈부시게 흩날리는 벚꽃에...그리고 저
앞쪽에서 형준과 너무나 비슷한 미소를 지으며 혜진 쪽을 쳐다보며 서 있는
어떤 남자의 모습에 자꾸만 눈물이 떨어졌다.
아....벚꽃이 날리는 계절이면 눈물이 날것만 같다....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이 날 것만 같고 새롭게 찾아오는 사랑의 기쁨에 눈물이 날
것만 같다....설레이는 마음 가득히 봄바람이 넘실거린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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