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쪽에도 친가 쪽에도 대머리가 없는데, 아버지가 50이 넘으셔서 윗머리가 빠지시더구만요.. 몇년만에 회갑을 갓 지나신 아버지를 뵙더니 윗 머리가 지금은 횡 하시더라구요..
전 머리가 5년전(20대 중반) 부터 정수리부터 빠지기 시작 했는데, 그때는 절망 이더라구요... 군대가기전에는 머리숱이 너무 많았고, 돈모라고 남들이 부를 정도로 머리털이 되게 억쎘는데...
"아 장가나 가고 머리가 빠졌으면..." 했던게 초반의 심정이었고..
날마다 모자 쓰고 다니고... 어느날은 삭발을 하고.....
미국에 처음 와서 언어에, 또 문화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그러려니 했고, 지나면 조금 나을려니 했더니.... 갈수록 악화.. 다행이라면 키가 커서 잘 안 보였고...
하지만 어느날 마음이 결정 되더군요..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기까지 4 년이 걸리더구만요.. 조금씩은 남들 의식하며 살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사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데...
어떻게 흘러서 외국까지 와서 혼자 오래 살다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한국에 들어 가서 선을 봤더니, 탈모라고 모두들 싫어 하더구만요... 아 쓰발.. .. 그저 조금은 괜찮은 여자를 한번 만나고, 미국으로 다시 나와서 전화 주고 봤고 했는데, 난 그 여자가 내가 탈모인줄 알고 있느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구만요.. 그날 선 보러 나온 자리라 안경을 안쓰고 나왔고, 또 제가 키가 커서 되도록이면 윗머리를 안보여 줬더니 제가 탈모 인걸 몰랐을 뿐이더라구요.. 알고 보니 외모 되게 따지는 여자 였고... 그래서 제가 이유 없이 물러 섰읍니다... "나 탈모야"하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난 마음을 비우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더구만요...
나이가 갈수록 부모님이 성화여서, 좋은 여자분을 또 소개 받아 이 메일 주고 받으며 전화도 하지만, 탈모라는 사실은 아직도 말 못하고.. 사진에서는 아직 윗머리 탈모는 아직 안 나오니까..
한국 다시 나갈 날짜만 다가 오고....
그저 갑갑해서 두서 없이 몇자 적어 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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