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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슬펏습니다...

  • 24년 전

  • 1,396
0
안녕하세요? 탈모왕입니다.
매일 들르지만 요새는 자주 글을 못남기네요.
요새 새로운 여자를 만났습니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꽉차니까 여자 만나기도 부담이 돼네요.
저보다 모든게 나은 여자더군요.
일류대학을 나와서 연구실에서 일하고있고 귀여운 얼굴에 성격또한 엄청 좋더군요.
머리숱이 유난히 많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외제 오픈카를 타고 데이트 장소에 나타는데 저의 똥차가 유난히 빛나(?)보이더군요.
암튼 뭐 그런거보고 꼬리내리는(?) 성격은 아니라 걍 당당히 인사하며 만났습니다.
그날 저도 신경을 마니써서 나갔습니다.
머리를 새로이 깔끔히 짤랐는데 아줌마가 머리를 넘 로보트같이 짤라나서 이건 졸지에 완존 조폭머리 + 깡통로보트 머리라는 걸작(?)이 연출돼더군요.
저 머리를 보더니 조금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머리를 길르면 괜찮을텐데 왜그렇게 짤랐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웃지않고 있으면 성격더러운 사람같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눼... 맞습니다.
제가 거울을 봐도 진쨔 넘 야만스럽고 또 머리가 엽기적이더군요.
교도소머리 + 깡통로보트머리 + 증모제...하하하 제가봐도 보기싫은 머리더군요..흐흑
넘 야만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오징어 같기도하고 아니요 문어같았습니다...
가만히 화장실에서 저의 이마와 그머리를 손으로 가려보왔습니다.
괜찮아보이더군요..근데 다시 손을떼니까 혐오스러운 저의모습이 저를 맞이하더군요.
그날 그녀가 저를 친구의 피아노 콘서트에 초대하더군요.
모두 머리가 많았고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에 쫙빼입은 정장들이 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더군요.
콘서트내내 사람들의 머리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원래 피아노를 넘넘 좋아하는데 젊은사람들속에 오징어 머리를 하고있으려니 힘들다군요.
그녀의 친구들도 다들 저보다 7년은 젊은데..하하 정말 인사 하나하나 하는게 꼭 죄인이 심판밨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날 그렇게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거의 4~5년을 써온 프카 약발은 아예 않받고 하지만 끓지는 못하고...
그녀가 그러더군요 자기는 남자도 좀 잘생기고 키도커서 2세가 예쁘게 태어났으면 하더군요.
하하 탈모 이거 유전 아닙니까...
저보고 머리만 조금 기르면 다좋을것 같다고 하네요...
머리를 기른다...하하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미치도록요.
그날 집에와서 화가나더군요...이유없이요.
제 자신인지 그누인지 알수없는 그런 망연한 분노랄까요...
샌드백을 미친듯이 팼습니다...
한참을 패니까 손에서 피가 줄줄 흐르더군요.
살점이 떨어져 나갈때까지 몰랐나봅니다.
제 나이 30에 해놓은 일도없구요... 탈모라면 이제 9년..어느정도 괞찮아질줄 알앗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게 바로 이 무서운 탈모라는 넘인가 봅니다.
그여자 아마 다시는 만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전화가 몇번오더군요...하하 제가 않받았습니다.
다 지겹습니다.. 이제 여자 만나는것도 지겹고 회사에서 않짤릴려고 발버둥치는 제모습도 지겹고 사는게 지겹네요.
모자쓰거나 증모제로 다 떨어져나간 머리 사기쳐서 가리고 웃으며 가식적인 모습으로 누구를 대하는 제자신이 이제 신물나도록 지겹네요 아니요 경멸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제가 여자를 마니 만났던겄도 그여자들을 사랑해서도 즐기자는 것도 아니었고 다만 내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탈모로 위축됀 제자신에 대한 어떠한 위로였나봅니다...
내일은 회사에 사표를 낼겁니다.
그동안 짤리지 않으려고 참 자존심 잊여가며 일해온지 오래였습니다.
회사만 가면 숨이 막혀오는 그기분 혹시 아시는지요?
제자신을 속여가며 자존심까지 팔아가며 돈을 벌고싶진 않네요.
모든게 허무하고 이젠 다 지겹네요.
당분간 집에서 책이나 보면서 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도 또 보고 싶지도 않네요.
앞으로 시간을 같고 인생을 반성해야할 시간이 온것같습니다.
지난 2년동안 대다모를 드나들며 때론 새로운 약같은 것땜에 작은 희망으로 잠못이룬적도 있었고 또 탈모로 고통받는 동지들의 모습이나 슬픈 이야기를 들을땐 그것이 저의 가슴에 전해저서 가슴이 찡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탈모선배라면 이것도 선배라고 여기에 오시는 많은 젊은분들을 생각해 그동안 힘들고 가슴이 아파도 전 밝은글을 남기려고 나름데로 참 애를 많이 쓴것같습니다.
하지만 인제는 저의 마음 숨기지 않으렵니다...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닌존재로 잊혀져 간다는것이 얼마나 두려운것인지 전 오늘에야 똑바로 그것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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