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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힘내시길....

  • 24년 전

  • 920
0

절박한 사연 잘 읽엇습니다..
마니 안타깝군요....
그나저나 회사는 왜 그만 두시려는지.....
백수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는 아시는지요???
회사생활... 다 힘듭니다....
자존심 구겨가며...예,예 해야 하구요....
하지만...그래도 다니는게 낫습니다...
아니면...님의 그 회사..제가 대신 들어가면 안되나요? 흑흑흑...
님이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모르지만...회사는 다니세요...
탈모왕 wrote:
> 안녕하세요? 탈모왕입니다.
> 매일 들르지만 요새는 자주 글을 못남기네요.
>
> 요새 새로운 여자를 만났습니다.
> 이제 결혼할 나이가 꽉차니까 여자 만나기도 부담이 돼네요.
> 저보다 모든게 나은 여자더군요.
> 일류대학을 나와서 연구실에서 일하고있고 귀여운 얼굴에 성격또한 엄청 좋더군요.
> 머리숱이 유난히 많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외제 오픈카를 타고 데이트 장소에 나타는데 저의 똥차가 유난히 빛나(?)보이더군요.
> 암튼 뭐 그런거보고 꼬리내리는(?) 성격은 아니라 걍 당당히 인사하며 만났습니다.
> 그날 저도 신경을 마니써서 나갔습니다.
> 머리를 새로이 깔끔히 짤랐는데 아줌마가 머리를 넘 로보트같이 짤라나서 이건 졸지에 완존 조폭머리 + 깡통로보트 머리라는 걸작(?)이 연출돼더군요.
> 저 머리를 보더니 조금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머리를 길르면 괜찮을텐데 왜그렇게 짤랐냐고 하더군요.
> 그리고 웃지않고 있으면 성격더러운 사람같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 눼... 맞습니다.
> 제가 거울을 봐도 진쨔 넘 야만스럽고 또 머리가 엽기적이더군요.
> 교도소머리 + 깡통로보트머리 + 증모제...하하하 제가봐도 보기싫은 머리더군요..흐흑
> 넘 야만적인 모습이었습니다.
> 마치 오징어 같기도하고 아니요 문어같았습니다...
> 가만히 화장실에서 저의 이마와 그머리를 손으로 가려보왔습니다.
> 괜찮아보이더군요..근데 다시 손을떼니까 혐오스러운 저의모습이 저를 맞이하더군요.
> 그날 그녀가 저를 친구의 피아노 콘서트에 초대하더군요.
> 모두 머리가 많았고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에 쫙빼입은 정장들이 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더군요.
> 콘서트내내 사람들의 머리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 원래 피아노를 넘넘 좋아하는데 젊은사람들속에 오징어 머리를 하고있으려니 힘들다군요.
> 그녀의 친구들도 다들 저보다 7년은 젊은데..하하 정말 인사 하나하나 하는게 꼭 죄인이 심판밨는 기분이었습니다...
> 그날 그렇게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 거의 4~5년을 써온 프카 약발은 아예 않받고 하지만 끓지는 못하고...
> 그녀가 그러더군요 자기는 남자도 좀 잘생기고 키도커서 2세가 예쁘게 태어났으면 하더군요.
> 하하 탈모 이거 유전 아닙니까...
> 저보고 머리만 조금 기르면 다좋을것 같다고 하네요...
> 머리를 기른다...하하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미치도록요.
> 그날 집에와서 화가나더군요...이유없이요.
> 제 자신인지 그누인지 알수없는 그런 망연한 분노랄까요...
> 샌드백을 미친듯이 팼습니다...
> 한참을 패니까 손에서 피가 줄줄 흐르더군요.
> 살점이 떨어져 나갈때까지 몰랐나봅니다.
> 제 나이 30에 해놓은 일도없구요... 탈모라면 이제 9년..어느정도 괞찮아질줄 알앗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게 바로 이 무서운 탈모라는 넘인가 봅니다.
> 그여자 아마 다시는 만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 전화가 몇번오더군요...하하 제가 않받았습니다.
> 다 지겹습니다.. 이제 여자 만나는것도 지겹고 회사에서 않짤릴려고 발버둥치는 제모습도 지겹고 사는게 지겹네요.
> 모자쓰거나 증모제로 다 떨어져나간 머리 사기쳐서 가리고 웃으며 가식적인 모습으로 누구를 대하는 제자신이 이제 신물나도록 지겹네요 아니요 경멸 합니다.
>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제가 여자를 마니 만났던겄도 그여자들을 사랑해서도 즐기자는 것도 아니었고 다만 내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탈모로 위축됀 제자신에 대한 어떠한 위로였나봅니다...
> 내일은 회사에 사표를 낼겁니다.
> 그동안 짤리지 않으려고 참 자존심 잊여가며 일해온지 오래였습니다.
> 회사만 가면 숨이 막혀오는 그기분 혹시 아시는지요?
> 제자신을 속여가며 자존심까지 팔아가며 돈을 벌고싶진 않네요.
> 모든게 허무하고 이젠 다 지겹네요.
> 당분간 집에서 책이나 보면서 쉬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도 또 보고 싶지도 않네요.
> 앞으로 시간을 같고 인생을 반성해야할 시간이 온것같습니다.
> 지난 2년동안 대다모를 드나들며 때론 새로운 약같은 것땜에 작은 희망으로 잠못이룬적도 있었고 또 탈모로 고통받는 동지들의 모습이나 슬픈 이야기를 들을땐 그것이 저의 가슴에 전해저서 가슴이 찡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 탈모선배라면 이것도 선배라고 여기에 오시는 많은 젊은분들을 생각해 그동안 힘들고 가슴이 아파도 전 밝은글을 남기려고 나름데로 참 애를 많이 쓴것같습니다.
> 하지만 인제는 저의 마음 숨기지 않으렵니다...
>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닌존재로 잊혀져 간다는것이 얼마나 두려운것인지 전 오늘에야 똑바로 그것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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