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숱이 급격히 줄었던것 같아요.
머리숱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했던건 26-27살때쯤.
20대 초반에 정수리가 비었다고 중년되면 고민되겠다고 했던 남자동기녀석의 말.
그땐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알고보니 참 심각했었는데..
취업준비한다고 20대 청춘 다 보내고,
30대가 되어 안정을 찾고, 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준비하다보니.
탈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수리 부분이 비어서 다 푼 머리는 상상할수도 없고, 앞머리 안낸지도 4년 됐어요
(4년 전 쯤 앞머리 냈을 때 전등에 비친 내 머리를 보고 학생이 대머리냐고 장난삼아 놀리더군요. 그때 이후로 안내요. 며칠전에도 탈모인이냐고 장난삼아 놀리던 중딩 녀석.)
이젠 앞머리를 안내어도 이마부분이 휑하고, 자신감 하락에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두피가 지끈지끈해요.(혹시 아시나요? 탈모 스트레스 받으면 두피 지끈지끈한 느낌.)
연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웨딩샾에 가발 얘기를 하려니 너무 챙피하고,
그걸 볼 남자친구를 생각하니 더 자괴감이 들고.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요즘은 탈모방지샴푸 + 판시딜 + 엘크라넬 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마이녹실 레이디도 바르려구요.
치료방법(?) 찾아보면서
괜찮아 질거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분의 글을 봤는데,
눈 나쁘면 안경쓰는게 당연시 되는 것처럼
빠진 머리에 가발쓰는게 당연한 일로 인식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놀림받는거.
아무리 어른이지만 참 상처받고 위축되게 만듭니다.
아닌척 하지만 속이 곪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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