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이틀후에 오라고 했는데 그놈의 술때문에 못가고 오늘에서야 가게 되었습니다.
처방전을 받으려고 간건데 또 진료비로 7800원을 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의사샘한테 갔더니 간수치가 조금 높다고 하더니(술좀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30일치 분량의 처방전을 준다고 하더군요.
아니, 30일 후에 또 오라는 얘기입니까?
짜증이 나더군요.
근데 의사샘이 제 머리를 자세히 보더군요.
전에 갈 때에는 모자쓰고 가서 벗어보였는데 오늘은 가발을 하고 갔거든요.
나와서 기다리니 또 5000원을 내라고 하네요.
처방전 값이라나..?
한꺼번에 달라고 하던지..
암튼 처방전 받아들고 와이프를 기다리기 위해 겜방에 들어왔습니다.
요즘들어 제가 탈모가 중지된것 같거든요.
사실 워낙 오래전부터 빠졌기 때문에 별로 신경도 안 쓰는 편인데 그래도 요즘은 머리가 거의 안빠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아보면 알잖아요.
그리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보면 또 알수 있구요..
10개도 안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그 원인을 추측해 보았습니다.
첫째, 담배를 끊었다.
뭐, 가끔은 술마실때 한두대 정도 피우긴 하지만 작년 7월 이후로 확실히 끊었죠.
담배 연기가 이젠 싫어졌으니까요..
둘째, 가발의 효과를 본다.
가발로 인해 머리카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어진 거죠.
듬성한 머리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느니 내머린 아니지만 풍성한 머리를 보며 흐뭇해하죠.
세째, 운동을 열심히 한다.
작년 7월 이후로 담배 끊으면서 수영을 시작했거든요.
물론 학교에서도 운동은 하지만..
어떤 분은 수영이 탈모에 영향을 준다고 했는데 전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
여기다가 이제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바른다면..
혹시 갑자기 머리숱이 엄청 늘어서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수업할때 헤어밴드를 하고 뛰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의 꿈이죠..
아! 그리고 도올님!
전에 저한테 질문한건데 이제야 대답하게 되었네요.
신혼여행 가서 머리를 어떻게 했냐구요?
물론 가발을 하고 갔죠.
근데 스노클링이라던지 수상스포츠를 할 때에는 와이프의 랩을 이용했습니다.
출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와이프는(34-23.5-34) 항상 비키니만 입었는데 (한국 미인의 위상을 떨치고 왔답니다) 비키니 수영복에 걸쳐입는 랩 스커트라는게 있습니다.
그걸 제가 머리에 둘렀죠.
흡사 두건처럼..
와이프의 수영복과 같은 무늬이니 스타일 나오더군요.
외국까지 나가서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할게 뭐 있냐고 와이프는 말하지만 틈나는대로 사진 찍잖아요.
필름을 7통이나 찍었으니까요..
조금은 답답하네요.
사진 한장만 올리면 설명이 쉬워지는데..
암튼 결혼 준비 잘 하시구요, 신혼여행도 잘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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