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 탈모로 죽니 사니 하던 제가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네요.
군 제대후 급속히 진행된 탈모로 당시 형편에는 좀 부담됐지만 프로페시아를 6개월 이상 복용했었구요, 몸이 자꾸 피곤하고 정력도 딸리는 듯하여 프로페시아를 끊고 큰 결심하여 가발에 입문했습니다.
외출할 때마다 모자쓰고 몇달간 지내다가 처음에 제 머리를 자르지 않고 가발을 쓸수 있다는 곳에서 거금 100만원들여 가발 맞췄다가 바로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가 머리가 왜 그렇게 산 같이 솟아올랐다고 지나가며 하는 말에 그 다음날 바로 가발을 치워버렸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검은색 본드같은 걸로 접착하는 방식이라 떼는 것도 가발업체에 가서 떼야했어요.ㅠㅠ
하이모, 밀란 다 가봤는데 어쨌든 맘에 맞는 곳에서 M자 라인을 가리는 손바닥만한 가발을 맞춰서 생활한 게 10년이 됐어요.
그 사이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과 교제한지 4개월 되던 때에 가발 쓴걸 고백했더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가발이냐고 놀란 토끼눈으로 물어보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합니다.ㅎㅎㅎㅎ
그리고 2년 후에 그 사람과 결혼하여 지금은 다둥이 아빠가 됐고, 물론 직장도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그 20대 중반에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다면 지금 같은 삶은 꿈꿀 수 없었겠죠.
젊은 탈모인 여러분!!! 힘내세요~!!!
그때도 지금도 탈모라는 게 참 당사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지만 겪어보니 그래도 살만한게 인생입니다.^^
10년간 같은 사이즈로 쓰던 가발이 이제는 점점 넓어져가는 탈모를 커버하지 못하는 때가 와서 가발 이후 또 한번의 큰 결심을 하려 합니다.
바로 모발이식!!!
가발을 더 넓은 부위로 맞추려니 너무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정수리까지 덮게 되면 손거울을 쓰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정수리 뒷편의 가발이 티가 날 것 같아 요즘 모발이식 잘하는 곳을 알아보고 있어요.
모발이식은 정말 아는 게 없어서 10년전 그랬 듯이 대다모 사이트에 회원님들이 올린 글들의 도움을 받아보려 합니다.
저도 새로 알게 된 정보들 계속 공유토록 할께요!!
다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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