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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살아야 하는건가요?

  • 24년 전

  • 1,032
0
저는 올해 33살되는 남자인데요 여기 대다모는 요새와서 자주 들르는 편입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강하다고나 할까요.
그저께 설을 맞아 모처럼 고향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아직 미혼이고요 집에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고 있습니다. 저의 결혼문제때문이죠.
내려간 김에 어머니가 주선을 해서 맞선을 보게 되었는데.머리때문에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제머린 전체적으로 숯이 너무 없고 앞이마도 넓은편입니다. 맞선보는날 너는 머리숯이 왜 이렇게 없냐?고 한탄을 하시며 브러시로 제머리를 빗어주시는 어머니. 아뭏튼 드라이기로 머리를 추켜올리고 넓은부위는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오랜작업끝에 당일날 맞선을 보게 되었는데 여자쪽에서 자꾸 제머리만 보는것 같더라구요.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왜 여자는 남자를 처음 볼때 머리스타일을 많이 본다고 하지 않나요? 머리에 신경이 쓰여서 대화도 별로 못하고 어서 이시간이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항상 소극적이 되고 인간관계에도 전혀 자신이 없고 직장에서도 혹 여직원이 가까이 있으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 머리때문에 세상사는 낙도 없습니다.
맞선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서글픈 생각에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저 결혼못하는것은 괜찮은데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요. 어제는 잠자리에서 내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수 있다면 정말 윤기있고 머리숯많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너무 유치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하실는지 모르지만요.. 왜 자꾸 비관적인 생각만 들까요? 머리숯없어도 성공적으로 삶을 사시는분도 물론 많겠지만 이머리가 다 없어진다면 글세요. 전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결혼도 해야하는데, 이성은 점점 부담스러지고...
일본에서 신약을 개발한다고 그랬는데 제발 어서 시판되서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문득 옛애인이 생각나네요, 그때도 전 무척 소극적이었죠. 아마 머리카락때문이었을거예요. 별것아닌것 같은 머리가 사람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대다모여러분들은 어떤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두서없이 글을 올렷네요 잠도 안오고 하도 답답한마음에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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