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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세상이 참 더럽네요.

  • 9년 전

  • 1,529
10
30살 소방직 준비중인 남자 입니다.
약은 복용한지 2년 됐습니다.
이번년도 필기시험을 붙고 체력시험 준비중 부상을 당해 실기 시험장에서 불합격으로 떨어졌습니다.
제가 일반직 준비하다 소방직 봐서 떨어지면 억울하지나 않겠는데 소방과 나와서 소방직만 오년 준비중 붙은거여서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멍청한머리로 공부한다고 참 힘들었어요.
근데 아닌게 아니라 사실 시험준비 중에도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무기력해지고 자괴감들고 심지어 자살충동도 들었거든요. 근데 이건 오랜 수험생활의 자괴감 때문인줄 알았죠.
운동도 좋아해서 웨이트만 십년 했습니다.
근데 작년 12월부터 내가 떨어지는 이유는 공부에 집중 못하고 운동을 거의 선수처럼 해서 그렇다 생각해서 운동도 끊고 식단도 준비시간이 꽤 걸리고 복잡해서 간단한 라면이나 건빵 과자 같은 걸로 떼우며 공부했죠.
근데 정말 지옥 같았어요.
방구석에 박혀 내가 선택한 것이고 간절했으니까 다른 불만은 없었는데.
근데 정말 충동적 생각이 잠들려고만 하면 들더군요.
필기가 끝나고도 하루도 편한적이 없었어요. 비공개 시험이라 제 점수를 몰랐거든요.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다리다가 합격통보를 받고 체력학원에 등록했고 아닌게 아니라 욕심이 과했을까요. 부상을 입고 말았죠.
정말 원망스럽지도 않았어요.
내탓이니까.
그런거 다 감안하고 준비해야 했는데,
젊은 나이도 아닌 놈이 무슨 객기였는지..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다시 준비 하자 생각하고 시작하는데 정말 미치겠는 거에요.
공부도 잘 안되고 대인기피증처럼 사람들도 보기 싫고 다니던 체육관도 그 좋아하던 운동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멍하니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잠을 자면 꼭 실기시험장 꿈
합격한 사람들이 임용되는 자리에 난 그냥 초라하게 보고있는 꿈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전 멘탈이 흔들릴 때면 어머니께 그대로 얘기해요.
담배끊을때도 부모님 계시는 자리에서 고백하고 한오년 피었다고 이제 끊으려고 한다고, 그리고 끊은지 칠년째죠...
오늘 오랜만에 전화로 말했죠 요즘 제 상태가 이럼니다.
이제 다 잡겠습니다.
근데 그러고 십분도 안돼 전화가 불이나더군요.
어머니였습니다.
jtbc뉴스를 보신거죠.
전 고집이 굉장히 셉니다.
당장 믿지 않았죠.
외가쪽 유전이라 약을 복용한거였거든요.
다행히 일찍 시작한편이라 머리숱은 많습니다.
근데 막상 기사를 실제 접하니 여태껏 제가 격은 생각과 증상이 다 내가 처한 상황때문은 아니였구나 하는 겁니다.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전부터 약복용을 탐탁지 않아 하셨던 어머니가 애원하더군요.
약 끊으라고요. 제발 .
전 지금 집안에서 가장 모자라고 아픈손입니다.
막내라서 항상 걱정하시죠.
근데 제가 말했습니다.
단지 미용때문에 약먹는게 아니다.
합격할때까지만 먹겠다.
어떤 세상이 면접장에서 나이 많 고 머리 벗겨진 놈 뽑겠냐고요. 전 계속 불효만 저지르네요.
정말 더럽습니다.
그래도 먹겠습니다.
말이 참 두서가 없습니다.
못난 한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요. 모두들! 저도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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