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동안 눈팅만 하다 용기내어 이렇게 첫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십대 중반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흑채+스타일링으로 서른 초까지 보내고 현재는 가발러 5년차입니다.
첫 인사 기념으로 오늘은 저에 대해 짧게나마 소개하고 갈려고 합니다.
스타일과 패션에 관심이 많고, 또 원래 동안 얼굴에 꾸미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탈모는 너무나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하지만 탈모 이전부터 원래 모자를 좋아했고, 또 제 패션스타일에 모자를 잘 매치했기 때문에
나중에 진짜 탈모로 모자를 쓰도 다녀도 주변에서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었죠.
그러다 늦은 졸업과 함께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은 항상 빈 머리를 커버하기 위해 흑채와 스타일링으로 한시간 이상 소비를 했었고,
그러다 가발을 착용하는 순간부터는 이게 남의 눈에 어색하거나 가발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가 또 오더군요.
예민하고 꼼꼼한 성격 탓에 가발에 스타일을 잡지 않고서는 밖에 절대 나가지 않고,
혹시나 밖에서 자야 하는 일이 생기면 절대로 벗지도 않기를 5년..
제가 가발을 쓰고 있는 것은 아는 것은 가족, 그리고 만난지 한달 만에 가밍아웃을 하게 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인 현재 여자친구 뿐입니다.
여자친구에게 고백하게 된 것도 머리 만지기를 좋아하는 여친이 자꾸 머리를 만질려고 하는데 못만지게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고백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이해해줘서 지금까지 4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순탄하게 가발쓰는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살아왔다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사실 여러분과 다르게 치료할려는 노력도 안했고, 또 제 게으름으로 탈모를 더 악화시켰던 것에
지금은 제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고 한심한 생각 뿐입니다.
앞으로는 여기 자주 와서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배우고자 합니다.
활동도 열심히 또 머리에 대한 자신감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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