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제 저녁 10시경...
머리 숱이 없던 저는 몇달전부터 삭발을 그만두고 머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왜? 군대 가기 위해... 해군을 지원했는데, 삭발한 사람은 안 받아준다더군요.
그래서 몇달전부터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자라나는 머리를 보게 되면 정수리와
뒤통수는 허엿고 그 외에 앞과 옆머리만 있습니다.
이렇게 기르다 보니 뒷머리가 지저분하더군요. 그래서 뒷머리르 조금 자르려고 했습니다.
왜 이발소에 가지 않았냐구요? 예전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뒷머리만 자랏기에
이발소를 갔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뻐팅기고 있더군요 --;
모자 벗기가 두려웠습니다. 허나 머리를 자르려면 벗어야 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모자를 벋는 순간 아저씨의 표정. 말은 안 했지만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아저씨 뒤에만 쳐주세요. 10분도 안 걸리더군요 . 쩝 --;
이래서 이발소를 안 가고 집에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울 엄니를 믿은게 화근이었습니다. 싹뚝~ 싹뚝 하나 둘 잘려나가는 내 머리 카락들
작업이 완료 되고 거울을 봤습니다 ㅡㅡ;
헉! 쥐가 파먹은 것이었습니다. 이를 어쩝니까, 모자를 써도 티과 확 나고...
안되겠다 싶어 저는 면도칼을 집었습니다. 모자로 가리면 되니까 뒷머리만
2cm정도 삭발했습니다. 거울을 보니까 완전히 일자 머리였습니다.
완전히 영구더군요. 자면서 찹찹했습니다. 하늘은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그리고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인간극장 같은 프로가 하더군요
나오는 분은 의사인 동시에 척추가 굳어가는 환자였습니다.
그 분을 보면서 이 하찬은 머리카락 땜에 이렇게 고민하고 화를 내는게 죄송해 졌습니다.
한편으론 세상은 참 공평하다는 것을 느꼈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내가 머리카락이 없음으로 해서 남을 배려할줄 아는 맘을 알았고, 어린 나이보다
좀더 성숙한 생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워낙 어릴때부터 놀림을 받은 터라...
자고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면도칼을 들고 다시 삭발을 하기 시작했져.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찹찹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걍 넘어갔는데, 좀 있다 엄니 오시면 또 한 소리
듣게 생겼습니다. 열분 진짜 신체 건강하고 이 좋은 봄날에 나와서 활동할 수 있다는
거에 행복하세요.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자나요
저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막상 그렇게 되지는 않네요. 하지만 해 봐야죠
그럼 대다모 회원들 행복하시구요,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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