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잠재적대머리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대다모에 노크합니다!
저도 앞으로 여기 글 올릴일이 어쩌면 많아질 것도 같습니다!
전국적, 세계적 개망신을 당할 것을 굳게 각오하고 과감히 용기를 내어, 아니, 똥배짱(?)을 부려 저의 현재의 모습을 과감히 공개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한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 역시 심각하답니다!!!! 저도 그분들의 심정을 백번 천번 만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 탈모관련 싸이트를 돌아다니며 님들의 글을 읽고 저도 고민이 많은 탈모인중의 한명으로서 글을 올립니다.
오늘 예비군 훈련을 받았습니다.
작년까지는 학교에서 예비군을 받았지만, 올해 2월 졸업을 해서 오늘 첨으로 동네 예비군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중학교 동창3명이 있더군요.
그 중 한 친구는 벤처회사를 다니는지 노랗게 이쁘게 염색하고, 게다가 그 친구는 피부도 하얗고 잘생겼으며 금테 안경을 써 이미지가 아주 깨끗해 보여 부러웠습니다. 그야말로 그친구는 꽃미남이라고 할 수 있죠. 다른 친구들도 머리숱이 저보단 많더군요.
이런저런 중학교 시절 얘기를 하다가 화제가 머리얘기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자를 벗고 제 머리를 보여주니 그 염색머리친구 하는말, "많이 빠졌다! 그치만 심한 정도는 아니네!"라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훈련중이라 모자를 쓰고 있었던지라 머리가 아주 짜부가 되어 웃기게 되었습니다.사실 제머리 위로 까보면 좀 심각한 편입니다. 머리를 위로 까보면 M자이면서 정수리가 좀 빠졌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면서 기분이 정말 우울합니다. 그래도 동네 미용실 아주머니는 고교 때부터 단골이라 제 머리에 대해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편입니다.
전 올해 만 29세, 우리나라식 나이로는 30세인 남자입니다. 아직 생일이 안지났으니까 만 28세로 해도 되겠죠? 쩝! (--;;)
올해 2월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면접을 보러 다니는 중인데, 머리에 신경이 은근히 많이 쓰입니다.
요즘 옛날 친구들을 만나기 싫습니다. 옛날사진과 비교하면 자꾸 우울해지고 정말 살기 싫습니다.
가뜩이나 취업 잘 안되어 죽겠는데, 취업에 나이제한까지 거는 회사, 그리고 적은 머리숱 등 여러가지 문제땜에 스트레스 받고 제 자신이 무능하다는 열등감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머리가 이 지경(?)이 된 과정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저희 아버지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모두 대머리십니다.
이런 점을 볼 때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0세 때부터 무스, 스프레이를 거의 애용품으로 써가면서 머리를 혹사시켜도 끄떡 없었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파마도 했었구요.
제가 24세였던 96년 군을 제대하고 당시 머리컬러링이 유행하기 시작하여 저도 머리를 한번 노랗게 하고 싶어 탈색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97년 대학 2학년때부터 탈색, 염색, 심지어 곱슬피는 스트레이트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97년 12월 어느날 곱슬피는 스트레이트를 했는데, 그것을 한 후 머리가 잘 끊어지고 가늘어졌습니다.
그래도 일시적인 것이려니 하고 별로 개의치 않았고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98년 가을무렵부터 머리가 송송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일시적인 것이려니 하고 별로 신경을 안쓰고 지냈습니다.
믈론 한 뭉큼씩 빠지거나 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계속 조금씩 빠졌습니다.
2000년 대학원에 진학한 후엔 탈색은 안하고 염색만 조금씩 했습니다. 물론 염색하니까 머리숱 적은건 조금 카바가 되더군요. 그 와중에도 조금씩 빠지는 증세는 계속되었습니다.
2000년 여름 어느날 제 거울모습과 옛날 사진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그순간 가슴이 덜컥 했습니다.
확실히 머리숱이 적어진걸 느꼈습니다. 기분이 정말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로겐(Rogaine)"이라는 탈모방지제를 발랐지만, 제가 꾸준히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진 몰라도
효과는 별로 없어 끊었습니다. 게다가 그 약은 정수리에만 효과가 있고 M자 이마에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르기 시작한 후 몇 주 동안은 쉐딩현상이 발생해 끊었습니다. 물론 지금 그약 집에 있습니다.
제가 머리를 20대에 많이 혹사시켜서 그런 모양이구나 생각하고 2001년 4월 마지막 염색 그후로
머리에 부담주는 건 일체 끊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빠지는 건 계속되어 오늘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현재 검은 머리입니다. 검은 머리라 숱이 훨씬 적어 보입니다.
요즘은 정말이지, 밖에 다니거나 친구 만나기가 싫습니다.
요즘은 밖에 나가면 꼭 사람들 머리만 쳐다보게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
아직 장가도 안가고 취업도 못했는데, 머리털까지 줄어서 정말 우울해집니다.
아직도 20대에 머리 염색하고 다닌 때를 생각하면서 지금의 저의 처지를 보면 정말 심난해집니다.
과거를 잊어버리고 긍정적으로 생활을 해야지, 뭐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가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오늘 예비군 훈련에서 중학교 동창들을 보고, 특히 머리 이쁘게 염색한 친구와 저를 비교하면서 기분이 심난합니다.
앞으로 취업도 하고, 머지않아 장가도 가야 할텐데 한숨만 나옵니다.
정말 머지 않은 장래에 대머리 노총각이 되어야 할까요? 제 생각엔 지금도 노총각인데...
저의 지금까지의 상황을 미루어 볼때, 저의 탈모가 유전적인거 같습니까? ,
아니면 무스,스프레이,염색,탈색 등으로 머리카락을 혹사시켜서 그런거 같습니까?
아니면 나이가 듦에 따라 머리가 그냥 빠지는 거 같습니까?
참고로 저는 평상시에도 주로 세미정장스타일을 입고 다닙니다. 저의 취향이지요.
비록 캐쥬얼보단 좀 나이들어 보여도 세미정장을 좋아합니다.
제가 또 꼴에 남들과 똑같이 캐쥬얼 입는건 싫어합니다.
친구들도 제 이런 스타일은 인정해 주는 편이구요.
물론 위의 사진은 회사원 정장을 입고 찍었지요.
그런데 머리숱이 적어지니까 옷을 빼입어도 때깔이 안나고 뻔때가 별로 안나더군요.
슬픕니다.
이 길고 짜증나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답답하고 짜증나고 특히 머리땜에 심난해서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생활에서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외모는 모두 사람들마다 다른 것 뿐이지, 우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각각의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고 여러분들은 자신감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상 30세의 못난 잠재적대머리였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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