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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얘기] 탈모약을 먹기까지의 여정

  • 9년 전

  • 918
6
20대때부터 가끔 미용실에서
윗머리카락이 너무 얇고 약해요 ㅠㅠ
라는 미용사들이 있긴 했습니다.
그냥 제품 팔아먹으려고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넘겼죠
할아버지 아버지 두분 다 머리가 훤하긴 하시지만 완전 대머리는 없으셨거든요.

입시 수험 취업 연애스트레스로 20대 초반과 중반에 많이 빠진거 같습니다.
그땐 옆머리도 많이 빠졌을 정도니까 유전만의 문제가 아니었던거 같네요

그 이후에는 포털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국내산 탈모방지 샴푸를 썼습니다.
그게 한 2년 되는데요
머리를 감아도 전혀 안빠지고 윗머리카락도 나름 강해지는거 같길래 마음을 놨죠
난 샴푸정도만 써도 관리 되는 머리로구나

1년정도 전에 미용실 가서 두피케어를 받는데 미용사가
전문적인 탈모 관리기관에 가보는것도 좋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일단 여기서부터 슬슬 상황이 안좋은걸 느꼈어야 했습니다.
그냥 넘어갔죠.
빠진다음에 심으면 되는줄 알았거든요ㅋㅋ
제 두피 잘라내서 심는건줄 알았으면 감히 그런생각 못했을겁니다.
제가 대머리 될 때 쯤이면 완벽한 약이 나올거라고도 생각했었고요 ㅋㅋ

얼마전에 제자들 한명 만났는데 선생님 머리에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고 안타까워 하더군요
이때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
폰카로 제 머리 정수리를 찍어보고 경악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급히 미녹시딜을 미쿡에서 주문하고 바르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핀페시아 주문해 다음주에 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머리카락에 대한 빠른 대처를 할만한 신호가 여러번 있었는데
제가 스스로 그 지표들을 무시해왔던거 같아요
탈모방지 샴푸 찾았다는거 자체가 탈모에 대한 위기의식은 있었으면서
제대로된 정보를 찾아볼 생각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아직 심각하지도 않은데 부작용을 각오하고 한달에 7만원가까이 드는 약을
사먹기도 좀 부담스러웠던거 같네요.

아주 늦지는 않았지만 정수리 찍어볼때마다 마음이 조금 아파지려고 하네요 ㅋㅋ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ㅋㅋㅋㅋ
쉐딩현상 반드시 참아내고 득모해야겠습니다.
초기에 마음놓고 계시는분들 꼭 병원가서 상담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는게 더 어렵다고 하지만 머리카락은 지키는게 제일 쉬운 길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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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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