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그것도 30분만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 드릴께요.
전 결혼한 여동생이 있는데요.
집이 저희집과 가까워서 자주 놀러오는 편이죠.
며칠전에 조카 데리고 왔다가 오늘 집에 간다고 하길래 차로 데려다 줬죠.
아파트라 동생 내려주고 후진을 해서 나오는데
웬 젊은남자,여자들이 몇명인가 모여서 나가는 입구쪽에서
아주 잼나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한번 크락션 빵빵 울려서 길을 비키게 하면
아주 쉽게 한번에 후진해서 나갈 수 있는 코스였지만
괜히 분위기 깨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약간 번거롭긴 하지만 몇번 왔다갔다를 반복해서 빠져나갔죠.
그런데요.. 참나.. 그중에 한 넘이(여기서부터는 그냥 넘으로 하겠습니다..)
"그냥 뒤로 쭉 후진했다가 나가면 되지 뭘 그렇게 왔다갔다 해?"
하면서 완전 저를 초보운전자 취급을 하더라구요.
(참고로 전 운전경력 10년에 무사고입니다..)
저한테 직접 들으라고 한 말이었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창문을 내리고 있어서 그대로 다 들리더군요..
그리고,같이 있던 걸들에게 안주삼아 얘기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기분이 않좋더군요.
누가 그걸 모른답니까?
다 자기네들 배려해서 그렇게 했던건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내려서 한마디 해줄까 하다가 상식도 없는 넘 같아서
나이 좀 더 먹은 제가 그냥 참았습니다..
저녁 잘 먹고 기분좋게 동생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그 넘때문에 기분이 확 잡치더라구요..
그리고는 조금있다 집에 도착했을 때의 일입니다..
제 차가 아주 새차는 아니지만 관리차원에서 항상 자동차커버를 씌웁니다.
그런데,밤에는 혼자서 커버 씌우기가 쉽지 않죠.
좀 어둡기도 하고 또 앞,뒤를 잘 구분해서 씌워줘야 하니까요.
그런데,웬 지나가던 아저씨가 한쪽을 잡아주시면서 저보고 같이 씌우자고 하네요.
부인과 산책을 나오셨나 봐요.옆에는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얼굴을 보니 첨 보는 얼굴이었는데..
그 친절하신 아저씨 덕분에 아주 쉽게 커버를 씌울 수 있었죠.
제가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요.
별거 아닌 사소한 일 같지만 참 고맙더군요..
이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제 기분을 잡쳤던 그 넘 일은
금방 잊혀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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