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전력도 있고 몇년 전부터 조금씩 빠져보이는 윗머리 때문에 이제곧 ! 이제곧 ~ 오겠구먼 .. 해왔었는데,
최근 부쩍 휑해져 보이는 머리를 보고 충격에 휩쌓여 잠못 이루는 1인 입니다.
대학병원 .. 피부과 .. 탈모 전문 병원 ..
유명한 곳은 다 가봤는데 결론은 같더라구요.
'머리카락이 많이 얇아지셨네요. 초기 입니다.'
초기인데 .. 저는 초기가 참 길었는가봅니다.
헌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와중에 같은 대답이라도 정말 진심 기분 나빴던 일이 있어 몇자 끄적입니다.
주말엔 대전에 거주중이므로 대전에서 제일 유명하다던 유성의 W피부과를 찾아갔더랬죠. (정말 기분 나빠서 걍 적습니다. 병원 이름 거론이 문제되면 정정 하겠습니다.)
친절함은 눈꼽의 반만큼도 없는 접수대를 비롯해 예약이 무색한 기다림과, '탈모 때문에 오셨어요.' 간호사가 진료실 안에 건내는 한마디에 이끌려 .. 그 기다림 끝에 만난. 사람 얼굴은 쳐다도 안보며, 무성의하고 속된말로 싹(S)없는 말투의 전문의의 한마디.
'머리카락 보이죠 ? 약 먹어야 됩니다.'
이런 식빵 ...
미니언즈 마지막에 나오는 꼬맹이 악당처럼 생겨서는 ..
왜 왔으며, 발생 원인, 증상, 앞으로 어찌해야되는지 ?
한마디 없습니다.
저 16글자(특문 포함) 듣자고 내가 여기 왔는가.
진료비 14,000원과 내 시간들, 거기까지 찾아간 기름값 마져 아깝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안이 벙벙인 틈을타 간호사가 그 방에서 데리고 나가려는 찰나 번쩍 든 정신에 물었습니다.
제 나이대에 이 정도면 심각한가요 ?
그제서야 덮어둔 사전 작성한 초진 차트를 확인하더군요.
'아, 보통입니다.'
아놔 .. 이런 디질랜드 ..
이번엔 절반 8글자(특문 포함) .. 이건 뭐하자는 건지 ..
환자를 보는데 왜 왔는지를 간호사 통해서 전달받아 듣고 진료를 하는게 나참 .. 어이없음의 끝을 보여줍디다 ..
하아 ~ 머리도 빠져가는 판에 맘 한구석 남아있던 이성 마저 흔들릴 뻔했습니다.
시간 약속 잡아논지라 부리나케 나오긴 했지만, 생각하면 생갈 할수록 ㅎㅎ
상한 맘이 적다보니 왠 후기 아닌 후기가 되어버렸네요.
여튼, 저 병원은 다신 안가렵니다.
잘묵고 잘살어라 ~ 크악 ~~~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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