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쯤 전부터 진행되어 온 탈모 형태가 M+정수리가 조금씩 파이고 연해지면서 옆, 뒷머리까지 전반적으로 연모화가 일어나는 타입인지라 누가 볼 때는 탈모 부위가 뚜렷이 보이는 것도 아니네요. 머리가 100~200개씩 빠지면서 탈모가 오면 차라리 약으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이라도 빠를텐데...
연모화 때문에 머리가 푹 죽어서 머리 형태가 드러날 정도인데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두피가 가려지고, 머리통 모양에 맞춰서 머리카락이 누워 있습니다.
눈에 띄게 빠지거나 빈 모습은 안 보이니 가족들은 지금은 '너 아직 괜찮아~'라고 하는데, 2년 전 사진이랑 비교해 보면서 실상을 알고 있는 저는 빠지는 머리들이 죄다 연모화 진행중인 모습을 보이니 혼자 죽을 맛이네요, 방금도 불쌍한 내 새끼 한 올이 '얇은 머리'에서 '보이지도 않는 머리'로 결국 유명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고 온지라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가족들이나 미용사들은 자기 일 아니라고 '아직 괜찮고, 탈모가 있다고 기가 죽으니까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고 아무것도 못 하는 거다'라고 하는데, 바람 한 번 부는 것도 무서운 저로서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너무 두렵습니다. 제 나이에 저처럼 눈에 띄게 탈모가 온 친구가 여태 한 명밖에 없어요... 그 친구는 지금 치료받고 있을까요?
하루 빨리 두타로 바꾸든지 해야지 원, 피나가 4달이 지났는데 멈추는 효과도 전혀 없어 보이니 매일이 지옥이네요. 옆, 뒷머리까지 연모화되니 모발이식도 답이 아니고... 약이 안 들으면 제 미래는 결국 가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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