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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그녀에게 고백하다...내 비밀을 (마지막)

  • 24년 전

  •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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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도 멋있군요.하하하 나 머리빠져..듣기에 따라선 아무렇지도 않은 말일수도 있겠죠.
아무리 외모를 중시한다는 사회라고 하지만 눈에 콩깍지 씌우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할 가치가 있는 남자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여자 천생엽분 동고동락 백년해로하세요.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비록 전 깨졌지만..^^



>어떻게 말을 했는지..
>
>말해주자...고백하자..란 마음이 목구멍에선 수없이 맴돌았지만 얼어버린 것 같은
>입술이 떼어지질 않더군여...
>그런 기분 아세요? 머리속의 생각들은 어느새 저만큼 달려가 있는데..입술은 이제 막
>첫발을 떼려는 느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까...어떤말로 시작할까...무슨말을 하다가 어느시점에 얘기를 할까...
>수개월동안 머릿속에 그려보고..수없이 고민했던 말들.....
>그런데..
>막상 내 입술은 그 모든 생각을 무시한체 힘없이 내 속마음을 내뱉고 있었죠..
>그동안 지켜온 내 이성은 무시한채......
>
>OO야! 나 고민이 있다.....
>머리가 많이 빠진다..아니 빠졌다..계속 빠지고 있다......라고.....
>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들고... 제 눈을 쳐다봤습니다.....그리곤 말했죠..
>
>그녀 : " 그런데 ! .......................... 그게 어쨌는데............. "
>
>시드니 : ...............(--)a
>나 탈모가 되고 있다고..유전성이라 고치지도 못한다고..
>이것 때문에 오랫동안 널 볼 자신이 없었던거고 가끔 연락끊어 널 속상하게 한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되도록 밤에 널 만나려 했던것도..찜질방에 가자면 피했던것도..요즘들어 계속 모자쓰는것도 더욱 나빠져서 그렇고........
>가끔 모자벗고 나갈때도 증모제란걸 뿌리고 나가야만했다고....네가 힘이 되어주었던 군생활도 말년엔 너무 힘들었고..
>너와 잠시 헤어져 있을 때 밤마다 눈물흘린적도 많았다고..정말 많이 그리웠었다고...
>가끔은 날 좀 잡아달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친구들이 졸업앨범 찍을 때 난...일년 뒤 내모습을 상상한다고..그때는 너한테 가발을 쓴 내모습을 보여줘야할 것 같다고......
>
>그녀를 쳐다보며 얘기할 자신이 없어서...비스듬히 시선을 멀리한체.....
>그녀를 떠나보내기로 작심한 놈처럼 그동안 느꼈던..생각했던...모든걸 한꺼번에 쏟아부었죠...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되어 하나씩 하나씩 쌓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담담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코끗이 시큰해지더라고요...
>
>그리곤 그녀가 말했죠
>
>그녀 : 난 가끔 이상한 생각을 해..만약에 니가 강원래처럼 된다면 난 어떨까란 생각을.....
>나 이상한애 인가봐..그 상황이라도 널 사랑할 것 같아..
>내가 널 좋아하는건 너의 외모도..능력도...집안도 아니고...그냥 너라서 좋아......우리주위엔 더 큰 장애를 가지고도 열심히 사는사람들이 많은데...요즘 가발도 잘 나오잖아...밖에 나갈땐 그걸쓰고.....나중에 나랑 살면 집에선 벗어놓으면 되잖아..걱정하지마..건강에 안좋아..
>
>그녀의 회사 상사중에도 탈모로 맘쓰는 사람과 가발을 쓰고 있는사람 얘기를 해주며...절 다독거려주더군여...
>그리곤...그것 때문에 미래에 대한 대책에 소홀하다면 그때는 네가 정말 힘들지도 모른다면서...
>그렇게 고백은 끝이났고...우린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계속 했고.....
>오랜만에 모자를 벗게된 내 머리도 시원한 바람을 쐴수 있었답니다...
>
>다음날...친구의 이삿짐을 나르러 충주에 갔고 그녀는 회사를 마치고 한시간을 달려 절 데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삿짐을 나르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나온 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예전같으면 모자벗고 땀닦고 말 것을.......
>요즘엔 둘이 있으면 저보고 더운데 모자 벗으라고 합니다.
>
>그녀는 그렇게......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절 바라보며 서 있었답니다.
>
>이젠 제 뒤에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습니다.
>모르겠어요..가끔은 또 우울해지기도 하겠지만..날 믿고있는 사람을 생각해서 힘을 내야죠..
>지금 또 그녀에게 전화가 왔네여...언제나 즐겁게 재잘거리는 우리..미달이
>(별명이죠..^^....처음 그녈 봤을때처럼 언제나...머가그리 좋은지...즐겁게 말을 해서...)
>
>예전에......... 제 고민을 고백하는 날.....
>제일먼저 이곳에 글 올린다는 약속...전 지켰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부족한 글 읽어주신 동지분들 감사 합니다....^^;
>
>
>P.S 그녀한테 이곳을 알렸습니다. 뉴스에서 들어봤다고 하더라고요..헐~~
>설 벙개때는 이삿짐 나르느라 못나가겠다고도 했고요..
>곧 이곳엘 와볼텐데...부끄럽네여..^^;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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