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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린 여자친구 생일선물 주기도 민망하네요.

  • 24년 전

  • 2,027
0
6월 22일이 제 친구 생일입니다. 여자아이 입니다.

대학교 2학년이고...저랑 동갑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얼굴 보고

그냥 알고만 지내다가 4월쯤부터 친해졌습니다.

말이 친구지...서로 오래 알고 지낸사이도 아니고...연애감정이 아주 없다고 볼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귀는 것도 아니고...남녀사이에서 흔히 볼수있는 어중간한 사이입니다.

그치만 어색한 사이는 아니고 친하긴 무지 친하게 지냅니다.

저는 머리때문에 소극적으로 변했고...특히 여자에겐 말을 잘 안걸거든요.

그녀는 저한테 먼저 말을 건냈고...여럿이서 밥먹을때도 잘 챙겨주더군요.

김밥먹을때도 단무지 멀리 있으면 그녀가 집어다가 나한테 먹으라고 준다던가...

원래 짠음식 시러해서 단무지 안먹는데 멀리 있어서 안먹는줄 알았나봅니다.-_-;

암튼 시키지도 않았는데...이것저것 잘 챙겨주더군요. 2달정도 밖엔 알지 못했지만...

저한테만 잘해주더군요. -_-;;; 아무남자한테나 그러는앤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그녀한테 호감이 있고...-_-; 날씬하고 성격도 좋고...특히 나한테 잘해주니까...

남자로써 끌리져...ㅡ,.ㅡa

그래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녀가 제 수첩에 생일을 적어 줬거든요.

우연히 제수첩을 보고 장난치는 분위기에서 적은거라...최근에 물어보니 기억도 못하더군요.

그냥 별의미없이 장난이었나 봅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전 선물을 준비했죠. 이쁜귀걸이로...

어차피 산거 생일날 줘야지 라고 마음먹었는데...

그런데 막상 그녀의 생일이 다가오자 왠지 두렵더군요.

선물을 주면 제가 그녀에게 호감있는걸 그녀와 주변사람들이 알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친구로 편하게 지내던 사이가 깨질수도 있잖아요.

좀 오버일지도 모르겠지만...그녀도 저한테 호감이 있어서 잘해줬다면 상관없지만...^^;

불쌍해서 잘해줬을지도...

객관격으로 봤을때...전 성격이 좋은편도 아니고 머리때문에 소심해져서 쾌활한것도 아니며...

생활이 좀 어려워서 대학 못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머리가 까졌습니다. ㅜ_ㅜ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런 저를...좋아한다고 보긴 어렵지 않겠습니까?

불쌍해서 잘해줬더니...오버하네...라고 하면 어떻게 하죠? 쪽팔려서..쪽팔린거 보단 마음에

상처가 클것 같습니다.

ㅜ_ㅜ 이런말하면 자격지심이다...하시겠지만...

맞선 자리에서 쓴가발이 벗겨지자 따귀맞았다는 소리도 들었는데...잘못한것도 없는데 왜때료...ㅜ.ㅜ

그만큼 대머리를 좋아할 여자가 없다는...

제 마음만 들켜서 그녀와의 사이만 거북해지고 상처 받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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