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이곳 게시판에 글을 남겼던 화이트 캡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전 예전에 이곳에서 탈모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젊은 사람들 정말 힘듭니다.
선배들 문상, 결혼식...
얼마전에는 친구 결혼식 갔었는데 사진사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자 벗어주세요..하는 말은 안 하더군요...
친구들과 사람들 눈빛은 못 피하지만요..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탈모 때문일거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쐬주 한잔 하시고 마음 바꿔 보세요...
전 예전에...프로페시아 들어올때 인터뷰차 서울 힐튼에서 대머리로
고민하는 젊은 사람 중에 한사람으로 인터뷰 같던 사람입니다.
그때 대만 분이신가....암튼 탈모 때문에 프로페시아를 일찍이 드셨던 분이 있더군요...
그 분하고 잠시 대화를 나눴었는데요...
암튼 제가 한국인중에 젊은층에서 대머리로 고민하는 젊은이중에 대표를 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이유였죠....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1년 2개월쯤 드셨다고 하는데...
원래는 아주 Bald였다고 하시더군요...
좀 빠진 경우가 아니구요....암튼 그때 그 분께 효용이 있으시단 걸 느끼고 저도 프로페시아를
복용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서 머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효과를 주변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건 5개월 정도 지나서 였습니다.
여친이 다 알아보더라고요....
근데 제가 약 살 형편이 안되서....
8개월정도 먹다가 그만 먹게 되었습니다....
그게 병원 나들이를 안하면 약을 사기가 껄끄럽더라고요....
처음에 병원에 한번 갔었습니다.
담당 의사놈이 그러더군요...(누군지 밝히지 않지만...놈이란 표현 울분때문입니다.)
사진을 이리저리 찍으면서...고개 이렇게 저렇게...아시겠죠?...
고민을 얘기할 의사는 아니더군요...
제가 운 나쁨을 탓하면서 걸어나왔죠....
받아가란 약은 .....
단지 프로페시아 였습니다........
그거 하나 밖에 아무것도 해결책은 못주는 놈이.....
사진 이리저리 찍으면서....넌 대머리지....하던 눈빛이 ...지금도 생각하면 다시
안가길 잘했습니다.
부모님 아시는 분께 어렵게 구해서 약을 먹었습니다.
의약분업 때문에 약도 사기 힘들어져서.....
전 효과를 봤슴에도 불구하고 ....약을 더이상 먹을수 없었죠...
아마도 미녹시딜하고 프로페시아의 시너지는 있는것 같습니다....
체질상 저는 잘 맞았던것 같아요....
요즘은 그냥 머리 밀고 다닙니다...
이마도 조금더 벗겨졌죠...
모자쓰면 20대 생양아치 모자벗으면 40대가 그냥 하는말이 아닙니다...
눈도 좀 찢어져 보이는 인상때문에요....
젊은놈이 그런 걱정으로 밤샐것도 아니고....
직업이 뭔줄 아세요?...
저 프리랜서로 웹디자인해먹고 삽니다...
밖에 안 나가고 컴퓨터만 두드리면 되니까요...
근데 이 일도 영업은 해야죠....
아무리 옷을 차려 입어도 모자는 안 되잖아요...
그런 이유로 영업을 못 나가서 제가 가진 실력을 보여줄 영업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현실이더군요...
힘내라... 할수있어...그런말들 다 들리지 않죠...대답만 할뿐..
전 그런 이유로 지금도 모자쓰고 다닙니다...
집에 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모자쓰고 문 열어줍니다....
여자친구가 모자가 잘 어울리는 남자라더군요...
매일 모자쓰는걸 보고는 예감했었답니다..
뭔가 숨기는 거냐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그런거랑 상관없어....오빠는 모자쓴 모습보단 벗은게 이뻐.."
저도 알지못하는 제 모습을 사랑해주는 그녀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주일만 지나면 3mm로 깎았던 머리도 자꾸 걸리적 거리는듯....
뒷머리는 빨리 자라서 목을 간지럽히고...그러면 짜증이 납니다...
아마도 머리가 내게 있다는 사실 조차도 싫은 거겠지만요......
그래도 젊으니까요.....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제가 인물좀 난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짧은 스포츠 머리에도 놀줄 알고....공부 좀 한다고.....
인기도 좀 있었죠...
그게 술잘 먹고, 담배 피우고, 노래방 가는거 좋아한단 얘기죠.....
또 이노무거 왜 이리 하지말란 짓은 잘하는지....여자들이 잠자리할땐 정말 사랑한다고 그러더군요...
대머리가 정력 좋단게 거짓말 아니랑께요....
근데........................
전 괴롭습니다....
제가 남들처럼 성격적인 결함은 아닌것 같은데.......
지금도 술먹을땐 모자쓴 제 모습을 술집 화장실 거울에 비춰봅니다...
누가 화장실 쪽으로 걸어오는지 아닌지 귀 기울이면서 말이죠....
그런게 인생인건지....
울고 싶고 또 울고 있습니다....
머리 때문에 하고 싶은일 .....못한적 많으시겠죠....
전 바이킹을 못 탑니다...
그 흔한 바이킹을 못...탑니다....
모자가 벗겨질까봐.......
그런데도 여자친구는 왜이리 놀이공원을 좋아하는지.....
억지로 달랠라면......
힘들어하지 마세요...
지금 전 혼자 눈물 흘리면서 이런글 쓰지만....
항상 사람은 죽으란 법은 없다고 하는데.............
꼭 머리 때문은 아닌데.......
머리 몇 가닥 없어서 그런건 아닌데...
아마도 제가 유일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 여자친구는 미용사랍니다.....
짐작하셨습니까?....
굴절된거죠...왜곡된건지두 모르구요..
전 그런게 부러웠었는지도 모릅니다....
여자친구가 그러죠.....
나중에 오빠랑 ...나랑...결혼하면...
우리 애는 머리는 오빠 닮아서 똑똑하고...
머리숯은 나 닮으면 되고....
웅.~~~오빠 코에 ..오빠 눈에....
나머진 오빠 다 닮아도 돼....
그럴때....
가슴이 아픕니다.........
머리숯만 저 안 닮으면 되겠죠...
그래....
그게 삶입니다....
현실이죠....
무엇보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힘내세요....
정말 힘내세요...
머리가 없던 머리가 있던...
전 소중한 부모님의 아들...
전 소중한 여자의 남자였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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